김동연 부총리 8월 초 '삼성 방문'에 담긴 뜻고용·투자 독려 위해 대기업 순례…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만남 가능성
김 부총리는 7월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 성장에 도움이 된다면 업종, 기업 사이즈와 관계없이 무조건 만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어 “얘기를 듣고 대화를 나누려면 겸손한 자세로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면서 직접 현장을 찾아 고용·투자를 늘릴 수 있는 규제 개혁 등을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문 대기업 중에서 대규모 고용이 수반되는 투자가 있다면 기업 애로가 되는 규제를 패키지로 풀어서 적극적으로 (투자를) 장려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가 삼성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김 부총리의 삼성 방문과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김 부총리는 이 부회장을 만날 것인지 묻는 질문에 “그건 두고 보자”며 즉답을 피했다. 재계에서는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7월 초 인도 방문 중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 고용과 투자를 독려했고, 이 부회장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답한 만큼 김 부총리와 이 부회장의 만남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부총리와 이 부회장의 만남이 이뤄진다면 다섯 번째 재벌 총수급 인사 면담이 된다. 김 부총리는 지난해 12월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을 시작으로 올해 1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3월 최태원 SK그룹 회장, 6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만난 바 있다. 김 부총리는 “조만간 한 대기업에서 약 3조~4조원 규모, 중기적으로는 15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는 기업 투자에 애로가 되는 사항을 관계 부처 등이 함께 협의하는 등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구체적인 기업명을 거론하지 않았으나 SK하이닉스가 7월27일 경기도 이천에 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짓는 투자 계획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김 부총리는 이달 초 계획했다가 일정이 맞지 않아 보류한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6단체장과의 간담회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경제 활력을 불어넣고 혁신성장을 위한 것이라면 기업뿐만 아니라 경제단체도 거리낌 없이 만나겠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끝으로 0.7%를 기록한 2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에 대해 “잠재성장률에 근사한 성장이며, 경제가 회복되는 기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lovesamsung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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