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3조 번 삼성전자, 정부에 낸 세금 12조

전체 매출 87% 해외에서 올렸으나 세금의 81% 국내에서 납부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8/06/18 [15:16]

지난해 53조 번 삼성전자, 정부에 낸 세금 12조

전체 매출 87% 해외에서 올렸으나 세금의 81% 국내에서 납부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8/06/18 [15:16]

▲지난해 영업이익 53조 원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한국 정부에 낸 세금을 모두 합치면 12조23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로 조세공과금 10조 원을 돌파한 것. 사진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모습. (C)주간현대

 

지난해 영업이익 53조 원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한국 정부에 낸 세금을 모두 합치면 12조23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로 조세공과금 10조 원을 돌파한 것.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리면서 15조 원이 넘는 세금을 각국 정부에 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전체 매출의 약 87%를 해외에서 올렸으나 세금은 81%를 국내에서 낸 것으로 나타났다.


6월18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실적보고서 및 지속가능 경영보고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와 종속회사가 우리 정부와 다른 나라 정부에 낸 조세공과금은 총 15조1000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의 8조9000억 원에 비해 70.0% 늘어난 것이며, 2016년(7조8000억 원)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는 국내 생산 비중이 높은데, 지난해 반도체 호황으로 이 부문 영업이익만 2016년 약 13조 원에서 지난해 35조2000억 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이 국내 세금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각국 정부에 낸 조세 공과금 총액도 증가세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납부한 조세공과금 가운데 우리 정부에 낸 액수가 전체의 81%에 달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중국을 포함해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10%를 냈고, 미주·유럽에서 8%, 기타 지역에서 1%를 각각 납부했다.


삼성전자가 국내에 낸 세금 비중은 2014년 53%에서 2015년에는 51%로 주춤했지만 2016년 67%까지 상승하더니 지난해에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도체 업종의 초호황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보다 크게 늘면서 그에 따른 세금도 함께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239조6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8.6% 늘었고, 특히 영업이익은 53조6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83.6%나 급증했다. 순이익도 무려 85.9% 증가한 42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매출 가운데 국내에서 발생한 액수는 31조6000억 원으로, 전체의 13%에 불과했다. 미주(81조 원·34%)는 물론 유럽·CIS(44조4000억 원·19%), 중국(38조3000억 원·16%) 등에도 못미쳤다.


삼성전자는 대부분의 매출을 해외에서 올리는 글로벌 기업이지만 본사가 한국에 있기 때문에 법인세 등 조세공과금은 대부분 국내에서 내고 있다.


배당금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삼성전자가 지난해 주주들에게 지급한 배당금은 총 5조 8260억 원으로, 전년보다 1조8340억원 늘었다. 2015년 주주 배당금은 3조 690억원, 2016년엔 3조 9920억 원이었다. 임직원 인건비로는 지난해 27조2000억원을 집행해 2016년(24조원)보다 3조2000억원 증가했다. 인건비 상승은 임직원 수 증가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회사 임직원 수는 2016년(30만 8745명)보다 1만1926명 늘어난 32만671명으로 조사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협력사로부터 제품·서비스 구매 비용으로 135조2000억원을 집행했고,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경영에 3850억 원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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