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삼성기능경기대회 종합우승 2연패 비결은?

자동화시스템·CNC밀링가공 부문 금상 쾌거…영광의 얼굴 3인방 들려주는 '대회 뒷이야기'

정리/정하경 기자 | 기사입력 2018/05/10 [15:03]

삼성디스플레이, 삼성기능경기대회 종합우승 2연패 비결은?

자동화시스템·CNC밀링가공 부문 금상 쾌거…영광의 얼굴 3인방 들려주는 '대회 뒷이야기'

정리/정하경 기자 | 입력 : 2018/05/10 [15:03]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4월24일부터 27일까지 열린 제11회 삼성국제기능경기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하며 2연패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삼성국제기능경기대회는 ‘글로벌 삼성 기능인의 축제’로 2008년 시작됐다. 기술인력을 육성하고 발굴하기 위해 매년 삼성그룹 산하의 전자 계열사들과 해외법인 임직원이 함께 이 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올해 대회에는 국내 4개 계열사(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와 해외 8개국 25개 법인에서 온 182명의 선수가 자동화 시스템 구축, 전기제어 시스템 구축, 제조설비·JIG 설계, CNC 밀링 가공, 사출조건 최적화까지 총 5개 부문에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은 국내 9명, 해외 법인 22명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특히 국내 대회에서는, 자동화 시스템 구축 부문에서 금상과 은상을, CNC 밀링 가공 부문에서 금상을 차지해 종합우승의 영광을 이어갔다. 이들의 종합우승 비결은 뭘까? 삼성디스플레이 뉴스룸 콘텐츠를 바탕으로 이번 대회 금상 수상자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한다.


 

▲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은 이번 대회에서, 자동화 시스템 구축 부문에서 금상과 은상을, CNC 밀링 가공 부문에서 금상을 차지해 종합우승의 영광을 이어갔다.     © 사진출처=삼성디스플레이 뉴스룸

 

-수상을 축하드린다. 어느 부문에서 수상했나?

최영해 프로: 문순기 프로와 함께 자동화 시스템 구축 부문에서 금상을 받았다. 제품을 투입하면 센서가 제품을 구분하고, 구분된 제품에 맞게 조립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부문이었다. 21조가 되어 기구 배치, 조립, 배선, 공압 연결, PLC Touch 화면 구성 등 자동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백광현 프로: CNC 밀링 가공 부문에서 수상했다. 밀링머신을 사용해 정밀 가공하여 원하는 형상의 가공물을 만드는 일이다. 쉽게 말하면 가공 툴을 사용해서 블록 형상의 원재료를, 제시된 도면의 형상과 치수에 맞게 가공하고 설비 파츠, 금형 등을 만드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쟁쟁한 실력자들이 많이 나오다 보니, 대회를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은데.

문순기 프로: 우리 팀은 약 3주간 대회를 준비했다. 사무국에서 내주는 공개과제가 있는데 그걸 가지고 연습을 했다. 대회 당일에는 그 과제의 일부를 변경해서 다시 공지해주고, 정해진 시간 안에 다시 만들어낸 것이다. 우리가 출전한 부문은 21조를 이루는 경기이기 때문에 서로 간의 업무 배분과 팀워크가 중요했다.

최영해 프로: PLC Program 작성은 문순기 프로가, 기구 조립 및 배선 등은 내가 맡아서 연습했다. 대회 출제 문제가 모두 글로 적혀 있다 보니 처음에는 해석에 어려움이 있었고, 연습 2주 차 후반이 되어서야 우리가 생각하는 완벽한 로직(Logic)이 완성됐다. 그때부턴 조립-디버깅-해체의 반복연습만 해왔고, 몸에 익힌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백광현 프로: 나는 다른 분보다 준비를 좀 더 빨리 시작했다. 대회 두 달 전부터 가공 프로그램과 모델링 프로그램을 숙지했고, 정밀가공에 대해 준비했다. 대회에서 사용하려는 프로그램이 실제 직무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프로그램이어서 새로 프로그램을 숙지하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특히 대회에서는 10미크론 내 정밀가공 및 가공시간 최소화, 가공 최적화에 대한 점수반영이 커서 그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대회 경기 내용이 평소 하던 직무와 관련이 있는가?

최영해 프로: 그렇다고 볼 수 있다. 대회 때 나온 문제는 현장 설비의 축소판이라고 생각한다. 평소에는 설비 보전 업무를 하고 있는데 설비 보전 업무는 기초 부품부터 설비 프로그램 구성 등 폭넓은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평소 직무에 쓰이는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대회를 준비하다 보니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백광현 프로: 프로그램은 달랐지만, 내 경우에도 실제 직무와 거의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제시된 도면을 보고 요구하는 형상과 치수에 맞게 가공한다는 면에서 그렇다. 직무와 대회의 차이는 대회에서는 단시간 내 선수의 역량을 평가해야 하므로 정확성, 신속성, 정밀성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더 많아진다는 점이다.

▲ 자동화시스템구축 부문 금상의 수상자인 최영해 프로(오른쪽)와 문순기 프로(왼쪽).     © 사진출처=삼성디스플레이 뉴스룸

 

-대회는 어떻게 진행되었나?

문순기 프로: 우리 팀은 첫 출전이었기 때문에 많이 긴장했다. 개회식 때 강당 안에 각 계열사 및 해외법인 선수들까지 모두 모여 있으니, ‘진짜 대회가 진행되는구나하고 실감이 났다. 최영해 프로와 함께, 연습한 대로만 하자며 애써 긴장을 풀었다.

최영해 프로: 대회는 총 4일에 걸쳐 진행되는데 1일차에는 개회식 및 장비 점검, 2일차에는 오전 2시간, 오후 4시간 동안 경기를 했다. 그리고 3일차 오전에 2시간 동안 경기하고 이후로는 채점을 했고, 4일차 시상식 순으로 진행되었다. 그래서, 대회 2일차에 사활을 걸었다. 3일차 오전 2시간은 추가 시간이라서, 시간을 사용할수록 최종 점수가 깎인다고 봤다. ‘2일차에 완벽히 끝내야겠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2일차 심사위원의 시작!” 소리와 동시에 모두 일사불란하게, 작업을 시작했다.

백광현 프로: 국내 선수, 외국 선수 할 것 없이 모두 대회에 열정적이었다. 사실 사수 역할을 한 안준현 프로가 전년도 대회의 금상 수상자다. 많은 도움과 지도를 받은 만큼 더 잘하고 싶었다. 그러나 처음 출전하는 대회여서 많이 떨렸다.

-수상자가 발표된 후 어떤 생각이 들었나?

백광현 프로: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동상, 은상 발표 후 안 됐구나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금상 발표 때 갑자기 삼성디스플레이 백광현 프로라는 소리를 듣고 너무 놀라고 좋아서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문순기 프로: 일단 우리 팀이 최선을 다했고 계획대로 잘 진행되어서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기대는 했지만 정말 금상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

최영해 프로: 정말 기뻤다! 기뻤고, 좋았고, 행복했다. 수상자 발표 직전엔 긴장감으로 손에 땀이 났지만, 수상자 발표되고 너무 기쁘고 시원했다. 그 동안의 걱정이 다 날아가는 기분이었다.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 삼성국제기능경기 대회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리는 삼성그룹 산하의 전자 계열사 직원들.    

 

-수상에 도움을 줬거나 감사를 표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최영해 프로: 같은 팀원인 문순기 프로에게 참 고마웠다는 말을 하고 싶다. 문순기 프로가 완벽한 프로그램을 만들지 않았다면, 수상할 수 없었을 테니까. 그리고 한 달이란 긴 시간 동안 연습에만 집중할 수 있게 배려해준 그룹 MASK 부서원들에게도 감사하단 말을 전하고 싶다. 연습 기간 동안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설비연수센터 관계자들께도 감사를 표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한 달간 출산하고 혼자 육아를 감당한 아내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백광현 프로: 전년도 금상 수상자인 사수 안준현 프로 덕분에 좋은 경험도 하고, 좋은 상도 받은 것 같다. 대회 준비를 도와주기 위해 퇴근도 못하고 함께 있어준 신광희, 노승훈 프로께도 감사드린. 자주 와서 격려해준 양희영 그룹장, 대회 준비를 하면서 빈자리를 채워준 공작실 사람들, 지원해준 설비연수센터 관계자께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