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바이오로직스 논란 삼성이라 큰 뉴스 됐다"

“감리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 결정 거쳐야…조금 더 균형 잡힌 눈으로 봤으면”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8/05/09 [16:56]

김동연 부총리 "바이오로직스 논란 삼성이라 큰 뉴스 됐다"

“감리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 결정 거쳐야…조금 더 균형 잡힌 눈으로 봤으면”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8/05/09 [16:56]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에 대해 “삼성이라 크게 뉴스가 됐다”며 “조금 더 균형 잡힌 눈으로 봤으면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에 대해 “삼성이라 크게 뉴스가 됐다”며 “조금 더 균형 잡힌 눈으로 봤으면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5월9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김 부총리는 ‘금융계 검찰인 금감원의 과거 결정들과 달리 이번 결정을 두고 언론이 논란으로 보도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받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은)회계 이외에도 굉장히 기술적인 문제를 끼고 있다”면서 “지금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자회사가 있고 자회사의 관계에서, 너무 복잡한 말씀은 드리지 않기로 하고”라며 논점을 피해가려 했다.

진행자가 ‘궁금한 것은 삼성이라 논란이 되는 것’이며 다시 김 부총리의 의견을 묻자 “물론 그런 측면도 있다”고 수긍하면서 “지금 ISD 문제라든지, 삼성생명 문제, 이런 것들이 다 삼성이기 때문에 큰 뉴스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그러면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은)금융위, 금감원과 별도의 금융위라고 하는 정부기관, 정부부처에서 감리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를 거쳐서 최종결정이 나게 돼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그 결정이 어떻게 날지에 대해서 조금 더 지켜봐야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아울러 “거기에 대해서 내 입장을 얘기할 상황은 못 된다”는 전제를 깔면서 “다만 내가 알기로는 회계사회라든지 유수의 회계법인 쪽에서는 다른 얘기를 했던 기록도 있으므로 두 개의 위원회(증권선물위원회와 감리위원회)를 거친 최종결정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또한 “금감원도 권위 있는 정부기관으로서 전문성을 가지고 (이번에 분식회계 결정을)한 것이기 때문에 예단하기는 쉽진 않다”면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결정은)감리위원회나 증권선물위원회의 결정까지 난 뒤 알렸으면 좋았을 텐데 중간에 알려지는 바람에 여러 가지 논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진행자가 ‘그런데 그렇게 내버려뒀으면 삼성이 이겼겠죠’라고 묻자 김 부총리는 “그렇게 보면 안 된다”면서 “금융위원회나 금감원에서 공정하고 전문적으로 보는 것이고, 다만 최종결정이 나는 과정에서 시장에 혼란이 야기된 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과정 관리를 잘해서 절차를 잘 마쳤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은 든다”고 토로했다.

이어 진행자가 ‘금감원이 굉장히 용감한 결정을 내렸는데도 삼성이 가진 위상 때문에 크게 논란이 된 측면도 있다’고 지적하자 “의사결정 자체에 대해서는 권위 있는 두 위원회의 결정을 지켜보자는 측면이기 때문에 내용 자체에 대해서 ‘삼성이기 때문에’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면서 “이번 결정이 크게 뉴스가 된 것은 아무래도 우리 경제에 가장 영향력이 있는 삼성이기 때문인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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