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경제
5월9일 10대 일간지·경제지에 담긴 삼성뉴스 브리핑
"삼성증권 유령주식 사건은 매부통제 시스템 때문"…“삼성바이오 회계 위반 통지서, 스모킹 건은 뺐다
기사입력: 2018/05/09 [11:20]  최종편집: ⓒ lovesamsung
김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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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전자서비스, 그리고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보고서…. 삼성 관련 뉴스가 며칠째 조간신문 경제면과 사회면 지면을 뒤덮고 있다. 그런데 ‘좋은 뉴스’보다는 ‘아픈 뉴스’가 많아 삼성 입장에서는 곤혹스럽기만 하다. 5월9일 조간신문들을 넘겨봐도 마찬가지다. 전날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삼성증권 유령주식 매매 사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한 만큼 대부분의 매체에서 관련 소식을 다루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에 관한 후속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5월10일 삼성 입장에서 ‘좋은 뉴스’로는 “국내 1위 금융 앱은 삼성페이”라는 소식과 삼성전자가 미국 가전 시장에서 8분기째 1위를 이어가고 있다는 낭보를 꼽을 수 있겠다.


▲  금융감독원은 5월8일 삼성증권 배당사고 검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배당사고는 회사의 내부통제 시스템 부실 등이 누적된 결과라는 결론을 내렸다. 사진은 삼성증권 건물.


1. 금감원이 본 삼성증권 유령주식 매도 사건

금융감독원은 5월8일 삼성증권 배당사고 검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배당사고는 회사의 내부통제 시스템 부실 등이 누적된 결과라는 결론을 내렸다. 잘못 입고된 배당주식을 임직원 16명이 팔아 삼성증권 주가가 폭락하며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는 금융사고로 이어진 것에 대해 직원들의 단순 실수를 넘어 회사 시스템의 총체적 부실이 사고를 불렀다고 봤다.

금감원이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삼성증권과 관련 임직원에 대한 금융당국의 고강도 징계가 뒤따를 전망이다.

그렇다면 5월9일자 조간신문들은 금감원의 ‘삼성증권 배당사고 조사결과’를 어떤 시각으로 다뤘을까?

먼저 오늘자 <동아일보>는 관련 소식을 A8면에 배치하면서 “13명은 주식 쪼개 팔아 한몫 챙길 의도 있었다”는 헤드라인을 뽑았으며, “금감원, 삼성증권 ‘유령주식 매도’ 21명 檢 고발·중징계”라는 부제를 달았다.

아울러 “지난달 6일 1208만 주를 시장에 내놓은 삼성증권 직원 22명은 금융 당국 조사에서 일제히 ‘진짜 내 것인지 궁금해 호기심에 팔아봤다’ ‘시스템 오류는 아닐까 시험해 보려고 매도 주문을 넣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융 당국이 한 달 가까이 집중적으로 조사를 벌였지만 미공개 정보 유출 혐의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삼성증권 직원들이 욕심에 눈이 멀어 주식을 팔았을 것이라는 정황만 드러났다. 22명 중 13명은 주식을 여러 차례 나눠 파는 등 적극적으로 주식을 내다팔았다. 실제 주식을 팔진 않았지만 5만 주 이상 대규모 매도 주문을 낸 직원도 5명 있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와 <매일경제> 역시 “금감원, 삼성증권 유령주식 관련 21명 검찰 고발” “삼성증권 배당사고 직원 21명 검찰 고발” 제하에 해당 소식을 스트레이트로 건조하게 전달하고 있다.

결국 이들 매체의 기사를 보면 삼성증권 유령주식 매도 사건을 내부 시스템의 문제라기보다는 직원들의 일탈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반면 <경향신문> <한국일보> <한겨레신문>은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삼성증권 거래통제 시스템 부실” “삼성증권, 배당사고 후에야 회수 프로그램 만들었다” “삼성증권 사건, 내부통제 시스템 때문이라니” “삼성증권 시스텝, 가장 기본적인 것도 안돼 있었다”는 헤드라인을 뽑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른바 조·동·매로 불리는 보수 논조의 신문과 보수·중도 논조를 지향하는 한·경·한이 금감원 조사결과 발표를 전하는 시각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특히 <경향신문>은 경제기획면과 오피니언면에 해당 소식을 2꼭지나 싣고 있으며, <한국일보>와 <한겨레신문>은 관련 뉴스를 깊이 있게 다뤄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일보>는 A22면에 관련 뉴스를 배치하고 “지난달 삼성증권에서 ‘유령주식’ 배당 및 매도 사태가 발생하는 과정에서 회사 내부에 사전 감지는 물론이고 사후 수습 시스템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는 사태 직후 직원들의 주식 처분을 막고 잘못 배당된 주식을 거둬들이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동시키느라 1시간 가량을 허비해야 했다. 삼성증권은 이처럼 허술한 전산시스템의 구축ㆍ유지 업무 대부분을 계열사인 삼성SDS에 맡기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삼성증권 사태는 “우리사주 내부통제 미비가 최대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는 것.

<한겨레신문> 또한 10면 종합면에 ‘금감원 발표로 본 부실 요지경’이란 부제를 단 채 해당 뉴스를 다루면서 “금감원 검사로 드러난 삼성증권의 시스템 부실은 곳곳에서 드러났다. 우선 우리사주 배당시스템상 현금배당과 주식배당이 동일한 화면에서 처리되도록 구성돼 있었다. 또 발행주식총수(약 8900만 주)의 30배가 넘는 유령주식(약 28억주)이 입고됐는데도 자동적으로 오류 검증이 이뤄지거나 입력이 거부되는 안전장치가 없었다. 우리사주 배당업무를 맡은 실무자가 실수를 저지를 수 있는 환경이었던데다, 이를 걸러낼 수도 없었다는 뜻이다”라고 보도했다.

발행주식 30배 넘게 입고해도 자동 입력거부 장치 없고 한 계좌서 주식 나가기 전에 다른 계좌로 주식 입고 가능한 삼성증권 내부 시스템 문제에 초점을 맞추면서 ‘사내방송·비상연락망 아예 미비, 사고 나도 메신저만 만지작, 위조주식 들고와도 검증절차 없고 전산 수의계약 ‘일감 몰아주기’ 의심’이란 중간제목을 뽑아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월8일 자사 홈페이지에 ‘금감원 감리와 관련해 요청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올리고 “감리 절차가 한창 진행 중인 민감한 사안에 대해 관련 정보가 무분별하게 공개·노출되고 있는 상황에 크나큰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2.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태

금감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과 관련해 ‘회계사기’라는 결론을 내린 지 일주일이 더 지났다. 그래서일까. 이 사건을 다루는 조간신문들의 논조는 ‘충격’에서 ‘논란’을 거쳐 이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반격’과 주가 상승 쪽으로 바뀌고 있다.

오늘자 <서울신문> <동아일보> <한국일보> <매일경제> <중앙일보> 등이 지면을 통해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월8일 자사 홈페이지에 ‘금감원 감리와 관련해 요청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올리고 “감리 절차가 한창 진행 중인 민감한 사안에 대해 관련 정보가 무분별하게 공개·노출되고 있는 상황에 크나큰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5월9일자 <서울신문>은 “‘공격적 방어’ 나선 삼성바이오” 제하의 기사에서 “분식회계 의혹에 휘말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금융감독원에 공식적으로 반기를 들고 나섰다”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입장문을 통해 ‘금감원이 이례적으로 조치사전통지서 발송 사실을 언론에 사전 공개하고, 금감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적인 분식회계로 결론 내렸다는 내용이나 조치사전통지서에 게재된 조치 내용 등이 회사의 확인 절차 없이 금감원 취재 등을 바탕으로 기사화돼 시장과 투자자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나흘만에… 삼성바이오로직스株 반등”이란 제목 아래 “분식회계 논란에 휩싸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나흘 만에 반등했다”면서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하락 폭이 과도했다고 판단한 일부 투자자가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반등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하고 있다. 

사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금융감독원이 분식회계 문제를 제기한 뒤 26% 넘게 폭락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이 매체는 주가가 크게 뛰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전문가들은 분식회계 논란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섣불리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유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는 단서를 달아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늘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관련 소식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사는 <중앙일보> 보도다. 이 매체는 ‘금감원 자료 단독 입수’라는 어깨를 걸고 해당 소식을 전하면서 “삼성바이오 회계 위반 통지서, 스모킹 건은 뺐다”는 헤드라인을 붙인 뒤 “<중앙일보>가 단독 입수한 금감원의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규정 위반 조치 사전통지서’에는 ‘고의적 분식’을 증명할 ‘스모킹 건(결정적 단서)’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감원은 ‘향후 증선위에서 결정적 단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지만 특별한 증거가 없다면 시장 혼란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금감원으로부터 조치 통지서 내용을 언론에 공개해선 안 된다는 공문을 받았다’며 ‘그럼에도 조치 관련 내용이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데 유감을 표한다’고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다”고 덧붙여 금감원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어쨌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분식 사건은 5월17일로 예정된 감리위원회와 증선위에서 사실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3. 삼성전자서비스 전무 피의자 소환
삼성 노조와해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삼성전자서비스 임원들을 잇달아 소환 조사했다. 노조와해 공작을 기획·지시했다는 의심을 받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등 '윗선'으로 수사가 확대되고 있는 것.

<한국일보> <한겨레신문> <경향신문>은 해당 소식을 사회면에 싣고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성훈 부장검사)는 8일 오전 최모 삼성전자서비스 전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라면서 “최 전무는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직원들로 구성된 노조가 설립된 2013년 이후 노조대응 조직인 '종합상황실' 실장 등으로 일하며 노조와해를 뜻하는 이른바 '그린화' 작업 실무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매체는 또한 “검찰은 노조 출범 전후 인사담당 임원으로 일한 최 전무가 종합상황실을 지휘하며 노조와해 작업을 기획해 일선 협력업체 대표들에게 내려보내고 '그린화' 실적을 보고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4. 삼성전자 美 가전시장 8분기 연속 1위
5월9일 조간신문에서 건진 삼성 관련 ‘굿 뉴스’로는 뭐니뭐니 해도 삼성전자가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8분기 연속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꼽을 수 있다.

삼성이 안에서는 ‘아픈 뉴스’로 연일 언론에 얻어맞고 있지만 밖에서는 ‘낭보’를 잇따라 터뜨리자 오늘자 <한국일보> <서울신문> <매일경제>에서 해당 뉴스를 비중 있게 다뤄 눈길을 끌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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