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맛있는 제주 만들기' 20번째 식당 배출

이부진 사장 주도 사회공헌 프로젝트…이번엔 노인 일자리 창출 방점 찍은 ‘시니어손맛아리랑’ 개장

강지원 기자 | 기사입력 2018/05/08 [15:01]

호텔신라, '맛있는 제주 만들기' 20번째 식당 배출

이부진 사장 주도 사회공헌 프로젝트…이번엔 노인 일자리 창출 방점 찍은 ‘시니어손맛아리랑’ 개장

강지원 기자 | 입력 : 2018/05/08 [15:01]
▲ 호텔신라가 어버이날인 5월8일 제주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상생 프로젝트 ‘맛있는 제주 만들기’20호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 사진제공=호텔신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역점을 두고 있는 간판 사회공헌 프로젝트가
20번째 식당을 배출했다.

호텔신라는 제주지역 영세 식당의 재기를 지원하는 맛있는 제주 만들기프로그램을 5년째 운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호텔신라가 어버이날인 58일 제주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상생 프로젝트 맛있는 제주 만들기1호점을 재개장한 지 43개월 만에 20호점을 돌파했다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호텔신라는 맛있는 제주 만들기' 20호점으로 선정된 제주시 동광로 소재의 시니어손맛아리랑메뉴 조리법, 손님 응대 서비스에 대한 컨설팅과 주방 설비 지원 등을 받고, 이달 82018년의 첫 맛있는 제주 만들기식당으로 재개장했다고 밝혔다. 20호점은 권정림(77), 박납순(73), 김연순(72), 고기선(69) 등 어르신 4명이 함께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에 그 의미를 살려 어버이날을 재개장 날로 정했다.

이날 재개장식에는 제주도청 오종수 보건위생과장,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남상현 호남지역본부장, 시니어클럽협회 박재천 제주지회장, 사회복지법인 섬나기 정연완 이사장, JIBS 탁윤태 사장, 제주신라호텔 오상훈 총지배인, 신라면세점 제주점 고낙천 점장, 호텔신라 하주호 전무 등 50여 명이 참석해 새롭게 재출발하는 '시니어손맛 아리랑' 운영자들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특히 어버이날을 기념해 맛있는 제주 만들기’ 1호점부터 19호점까지의 영업주들도 모여 시니어손맛 아리랑영업주들에게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20호점의 재개장을 함께 축하했다. 재개장식 이후에는 지역 독거노인들을 초청해 식사를 제공하며 어버이날의 의미를 다졌다.

시니어손맛 아리랑의 영업주들은 역대 맛있는 제주 만들기 영업주 중 나이가 가장 많다. 현재 식당을 함께 운영하는 네 명의 나이를 합치면 291세에 이른다. 기존의 맛있는 제주 만들기 식당들이 생계형 영업인 것과 달리 20호점은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복지법인에서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호텔신라는 5년 차에 접어든 맛있는 제주 만들기를 통해 제주 전통의 수눌음정신을 살려 지역사회의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계속 지원을 해 나갈 예정이다. 수눌음은 제주의 미풍양속으로 생산공동체 협업 노동 관습을 의미하며 품앗이와 같은 뜻으로 쓰인다.

시니어손맛 아리랑은 사회복지법인 섬나기제주시니어클럽에서 식당 운영을 희망하는 지역 어르신을 선발해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식당이었다.

그러나 식당을 운영하는 어르신들이 전문적인 요리기법을 배우지 못한 상황에서 장사를 시작하다 보니 하루에 매출 10만원을 넘지 못하는 날이 지속되었고, 최근에는 임대료, 재료비 등을 복지법인에서 지원받아 운영될 정도로 힘든 상황이었다.

호텔신라는 식당 운영을 맡은 어르신들과의 면담과 인근 관공서와 사무실 대상 설문조사 등을 통해 실시한 주변 상권조사를 바탕으로 20호점만의 차별화된 음식 메뉴를 개발하고 노하우를 전수했다.

주방 환경은 어르신들의 연령을 고려해 이동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대한 효율적으로 공간을 배치했다. 조리에 필요한 주방 특수장비는 원터치 및 전자동으로 구매해 어르신들이 편리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식당 환경을 어르신들 맞춤형으로 대폭 개선했다.

영업주 중 최고령자인 권정림씨는 우리가 나이가 많아 배우는 속도가 더뎌서 걱정이 많았는데 싫은 내색 없이 매번 열정적으로 가르쳐준 호텔신라 관계자들과 영업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 함께 와주신 맛있는 제주 만들기 업주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어머니의 손맛을 담아 제주시 대표 건강식당으로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매일 먼 길을 오가며 열정적으로 공부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말을 느꼈다“20호점은 어버이날에 개장해 더욱 의미가 있으며 어르신들의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를 돕는 데 맛있는 제주 만들기가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매우 뜻깊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20호점이 선보이는 음식 메뉴는 할망순두부(얼큰한 맛/담백한 맛)’, ‘가시어멍 김밥’, ‘어멍 김밥’(숯불고기 프리미엄 김밥)3가지이며, 메뉴 이름에는 어머니 또는 할머니의 손맛이 담긴 건강한 음식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할망은 제주도 방언으로 할머니를 뜻하며 어멍은 어머니를, ‘가시어멍은 친정어머니 또는 장모님을 뜻한다.

20호점의 음식 메뉴는 완전히 새로운 것을 개발하기보다는 고령의 업주들이 빠르게 조리법을 습득할 수 있도록 기존에 판매하던 메뉴를 개선하는 방식으로 컨설팅했다.

20호점의 주력메뉴는 건강식 순두부찌개인 할망순두부. 메뉴 개발 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조리과정의 간편화다. 호텔신라 셰프들은 고령의 업주들이 다루기 편하게 끓이기 간편하고 보관관리도 쉬운 프리미엄 멸치 육수를 개발했다. 또한 순두부 찌개 조리 시 한 숟갈의 양념만 넣으면 되도록 필요한 양념들을 알맞은 비율로 배합한 특별 양념장을 개발해 조리 과정을 간소화시켰다.

순두부찌개에 들어가는 두부는 강원도산 국산 콩으로 만든 수제 두부로 건강한 맛을 더했다. 여기에 흑미, 찹쌀, 단호박 등이 들어간 가마솥 밥을 함께 제공해 영양의 균형을 맞췄다.

어멍 김밥은 제주산 숯불 돼지고기, 호텔신라 셰프들이 개발한 비법 간장 양념장 그리고 고추냉이 소스가 어우러진 프리미엄 김밥이다.

바쁠 때 간편히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메뉴가 있으면 좋겠다는 인근 관공서 근무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일반 김밥인 가시어멍 김밥외에 프리미엄 김밥을 새롭게 추가했다.

어멍 김밥에는 호텔신라 셰프들이 개발한 양념소스를 발라 하루 정도 숙성한 후 숯불 향을 입혀 볶은 제주산 돼지고기가 들어간다. 또한 오뎅과 우엉 등 김밥 속 재료에는 비법 간장소스가 들어가 감칠맛을 더한다. 여기에 레몬을 넣은 수제 고추냉이 소스를 넣어 상큼한 맛을 가미해 건강하면서 조화로운 맛의 프리미엄 김밥을 개발했다.

지난 20141호점 재개장을 시작으로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면서 20호점까지 재개장한 '맛있는 제주 만들기' 식당들은 제주도 동서남북에서 보말 등 제주 로컬 식자재를 활용해 각각 특색있는 메뉴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레길 등 제주도 여행을 하는 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먹거리 여행 코스로도 인기를 얻어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맛있는 제주 만들기프로젝트는 대표적인 지역 사회공헌으로 인정받아 지난 2015년 제10회 자원봉사자의 날을 기념해 실시한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기업 부문 최고 영예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제주 외 타지방에서도 지자체와 협업한 사회공헌 활동 성공사례로 알려지면서 벤치마킹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6개월여간 벤치마킹을 진행했던 강원도 지역의 단체에서는 지역사회와 협력해 영세식당을 선정하고 새로운 음식 메뉴를 전수해 최근 재개장하기도 했다.

맛있는 제주 만들기활동은 단순히 영세자영업자들의 재기를 돕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사회공헌 활동의 선순환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지역사회로부터 도움을 받아 재기에 성공한 맛있는 제주 만들기식당 주인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며 자발적으로 봉사모임을 만들어 2015년부터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제공해 드리는 맛있는 밥상봉사 활동을 진행하고 설과 추석 등 명절을 앞두고 어르신과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생필품을 기증해 오고 있다.

호텔신라가 제주특별자치도, 지역방송사(JIBS)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맛있는 제주 만들기' 프로젝트는 관광 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세 자영업자들에게는 재기의 발판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다.

대상 식당은 제주도청 주관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심의절차를 거쳐 선발되고 있으며, 호텔신라 임직원들의 사회공헌 활동 모습은 지역방송사를 통해 매주 방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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