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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유럽·북미 돌며 'AI 열공' 왜?
캐나다 한인 셰프, 레스토랑 찾은 이 부회장과 찍은 사진 SNS 올려 '토론토 동선' 포착
기사입력: 2018/04/05 [10:37]  최종편집: ⓒ lovesamsung
김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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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는 글로벌 AI 연구 핵심거점…이재용과 삼성 미래기술 사업과 연관?

스위스·스웨덴·캐나다 방문지역으로 미뤄 이번 출장 '주 관심사는 AI' 분석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4월2일 캐나다 토론토의 요리연구가 아키라 백((Akira Back, 한국이름 백승욱) 셰프의 SNS에 등장해 다양한 분석을 낳고 있다. (C) 사진출처=아키라 백 인스타그램

 

유럽의 스위스·스웨덴 찍고 캐나다 토론토로….

 

지난 3월22일 유럽 출장길에 오른 이재용(50) 삼성전자 부회장의 행보가 분주하다. 특히 이 부회장은 유럽과 북미를 돌며 인공지능(AI) '열공'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가 프랑스 파리에 AI센터를 설립하는 데 이 부회장의 의지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데 이어, 그가 북미로 건너가 글로벌 AI 비즈니스 행보를 펼치는 흔적이 포착된 것.

 

2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지 45일 만에 칩거를 끝내고 유럽으로 떠났던 이 부회장이 지난 4월2일 캐나다 토론토의 요리연구가 아키라 백((Akira Back, 한국이름 백승욱) 셰프의 SNS에 등장해 다양한 분석을 낳고 있다.

 

백 셰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멘트와 함께 이 부회장과 나란히 서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토론토에 레스토랑을 연 백 셰프가 지난 주말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을 찾은 이 부회장과 어깨동무를 한 채 촬영한 사진을 공개해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던 이 부회장의 행보가 외부로 알려진 것.

 

백 셰프 이외에도 토론토 한인들이 4월3일 이 부회장이 편안한 복장으로 식사하는 사진 등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와 캐나다 간의 AI 공동연구소(AI랩) 등 핵심 현안을 챙기고 있음이 간접적으로 확인됐다.

 

이 부회장이 유럽에서 캐나다로 이동했음을 확인해준 이 사진과 관련해 캐나다가 몬트리올 대학교와 삼성전자 간에 AI랩 운영을 함께하는 등 글로벌 AI 연구의 핵심거점인 것으로 드러나 이 부회장의 동선이 삼성이 준비하는 미래기술 사업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지난해 8월 몬트리올 대학교에 AI 랩(Lab)을 설립하고 이 대학과 공동가동 중이다. 종합기술원 등에서 파견된 삼성전자 연구원들은 AI 권위자인 요슈아 벤지오 교수 등과 공동으로 음성ㆍ영상인식, 통역, 자율주행, 로봇 등 AI 핵심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어 이 부회장이 몬트리올 대학교의 AI랩을 들른 뒤 토론토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곳 AI 랩은 해외 연구진과 접촉 면을 넓히기 위해 현지에 공동 연구소를 설립한 삼성전자 최초의 사례다.

 

삼성전자 판매법인이 있는 토론토는 캐나다 AI 연구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어 삼성전자는 이곳에 AI랩을 추가로 설립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을 이끄는 김현석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제품박람회(CES)에서 “캐나다와 영국 러시아 등에 200명 규모의 AI 선행 연구조직을 구축하고, 인력과 인프라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 아키라 백 셰프 이외에도 토론토 한인들이 4월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식사하는 사진 등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화제를 모았다. (C) 사진출처=인스타그램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이 부회장의 유럽 출장 기간 중인 3월28일 해외 네 번째 글로벌 연구개발(R&D) 거점으로 프랑스 파리를 선택하면서 이 부회장의 유럽 체류와 연계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 (CSO)인 손영권 사장은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 파리 AI센터 설립을 합의했다.

 

프랑스 파리가 삼성전자 AI 연구의 유럽 전초기지라면 캐나다 몬트리올과 미국 실리콘밸리(AI센터)는 북미시장에서 구글,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등 글로벌 경쟁기업과 맞서는 허브인 셈이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국내외 AI 분야 석학들과 교수, 학생 등을 초청해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혁신의 돌파구를 모색하는 ‘삼성 AI 포럼’도 열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과 소프트웨어센터가 공동 개최한 당시 포럼에는 1000명 이상의 인공지능 분야 연구자와 학생들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주요 강연자로 AI 분야 세계적 대가인 요슈아 벤지오 교수(몬트리올대), 리차드 제멜 교수(토론토대), 스튜어트 러셀 교수(버클리대), 이홍락 교수(미시건대) 등이 참석해 인공지능 기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발표하고 앞으로 AI 분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이안 레인 교수(카네기멜론대), 데이빗 트라움 교수(서던캘리포니아대), 유환조 교수(포항공대) 등 석학들이 참가해 ‘언어·추론’, ‘시각·로보틱스’를 주제로 한 연구 발표도 이어졌다.

 

삼성전자에서는 황성우 종합기술원 부사장, 이근배 소프트웨어센터 전무가 참가해 현재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기술과 응용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 신종균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인공지능은 제4차 산업혁명을 도래시켰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미래의 근간을 바꾸고 있다”며 “삼성전자 역시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지능화해 사용자들의 삶을 더 편리하고 유익하게 하는 연구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칠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사장 역시 “인공지능의 핵심 기술은 학계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술방식이 지속적으로 출현하고 있어 다양한 협력과 기술 공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어쨌든 이 부회장은 유럽에서 AI 연구의 선진 지역인 스위스 제네바와 스웨덴 등을 돌아본 후 지난 3월29일 캐나다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방문지역으로 미뤄 이 부회장의 이번 해외출장의 주 관심사는 AI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당장 AI 기업 인수합병(M&A)을 추진하기보다는 최신 AI 기술과 업계 흐름을 따라잡기 위해 '열공'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 역시 포럼 등을 통해 외부 전문가들과의 기술적 협력을 계속하고, 이를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한 AI 최적화 연구에도 집중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이번 출장 경로와 목적 등은 알 수 없고 경영복귀 일정도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원본 기사 보기:주간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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