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미래
삼성 혁신기지 ‘삼성넥스트’가 찍은 "세상 확 바꿀 기술들"
로봇용 AI 업체 '바이캐리어스' 투자…AR 기술 게임 넘어 실생활과 밀접
기사입력: 2018/03/20 [16:20]  최종편집: ⓒ lovesamsung
김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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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넥스트는 신경과학을 기반으로 한 로봇용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주목하고 스타트업 기업 바이캐리어스(Vicarious)에 투자했다. (C) 사진출처=www.vicarious.com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실리콘밸리에 전략혁신센터와 액셀러레이터(신생기업 육성기관)인 삼성넥스트(Samsung Next)를 설립한 후 사실상 독자경영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에 해당하는 조직인 삼성넥스트를 통해 신기술을 가진 유망 스타트업 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오고 있다. 2015년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 ‘루프페이’를 인수해 삼성페이 서비스를 선보인 것도 삼성넥스트의 ‘작품’이다. 또 2014년 미국 사물인터넷 업체 ‘스마트싱스’ 인수를 바탕으로 지난해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기존의 다양한 IoT 플랫폼을 스마트싱스로 연결한다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이렇듯 미래 먹을거리 발굴에 나선 삼성넥스트 덕분에 삼성전자는 지휘 통제식 ‘관리의 삼성’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실리콘밸리식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은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삼성넥스트 펀드를 조성해 지난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VR, AI, IoT 등을 개발하는 기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기도 하다. 개방형 협업과 함께 삼성전자 제품과 서비스에 혁신을 불어넣는 조직인 삼성넥스트가 2018년 우리 삶을 바꿀 것으로 주목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삼성넥스트가 세계의 스타트업들과 협업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선정한 2018 ICT 트렌드는 △인공지능(AI) △증강현실과 가상현실(AR, VR)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기반 건강관리 △스마트시티 등이라고 한다. 글로벌 유망 창업가와 스타트업들이 주목한 최신 기술을 엿보기 위해 삼성넥스트가 찍은 ICT 트렌드를 간추려 소개한다.

 

1. AI, 더 빠르게 진화하는 머신러닝 기술
인공지능(AI)은 급속도로 우리 삶에 스며들고 있다. 이미 일상생활과 업무환경에서 활용하는 기기, 서비스, 플랫폼 등에 폭넓게 적용돼 서로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계학습)은 AI가 결과를 산출하는 과정에 적용되는 기술을 가리킨다. 삼성넥스트는 향후 1~2년 내 AI와 머신러닝 분야에서 두 가지 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첫째는 머신러닝에 필요한 데이터가 지금보다 확연히 줄어들 것이라는 점. 일례로 현재 이미지 인식 시스템은 결과를 산출하기 위한 머신러닝에 10만 장가량의 이미지를 필요로 하는 데 반해, 앞으로 학습에 필요한 이미지의 수가 크게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런 기술이 활성화되면 머신러닝 시스템을 더 쉽고 빠르게 구현할 수 있다는 것.


둘째, AI에 대한 인간의 이해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한다. 최근 학계와 스타트업은 AI의 ‘블랙박스’를 열기 위한 연구에 한창이다. 다시 말해 기계가 어떻게 학습을 하고 결과를 산출하는지, 그 과정의 변수들은 어떤 것인지 이해하는 과정을 거쳐 AI의 활용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관련 기기, 서비스 이용형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AI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 사용자 중심 AI를 구현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삼성넥스트는 △신경과학을 기반으로 한 로봇용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는 바이캐리어스(Vicarious) △기업들의 지능형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는 AI 플랫폼 전문 스타트업 본사이(Bonsai) △머신러닝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하는 플로이드허브(FloydHub) 등 여러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삼성전자의 AI와 머신러닝 기술 발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2. AR 활용범위 확대와 새로운 VR 등장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은 사용자가 가상의 환경을 경험할 수 있게 함으로써, 더 몰입감 있는 세계를 구현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올해는 가상의 사물이 한층 더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인식되도록 기술이 발전할 전망이다.


특히 AR 기술은 더 많은 스타트업의 참여와 함께 게임 분야를 넘어 실생활과 밀접한 쪽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가구 같은 물품을 살 때 단순 사진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 옮겨진 입체영상을 살펴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삼성넥스트가 투자한 8i의 경우 특정 인물을 완전체에 가까운 3D로 구현해 VR·AR 세계에서 이용자와 함께 존재하도록 해주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VR용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 기술 발전에 대한 전망도 흥미롭다. 삼성넥스트의 벤처투자 담당 아제이 싱(Ajay Singh)은 “VR용 HMD 관련 디스플레이, 센서, 기타 재료기술이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며 “특히 스마트폰, PC와 분리돼 독립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기들이 등장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귀띔한다.

 

▲ 블록체인은 사용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인증키’가 안전하게 보호되는지 여부에 따라 전체 신뢰도가 영향을 받게 된다. (C) 사진출처=삼성전자 뉴스룸

 

3. 가상화폐, 그 이상을 바라보는 블록체인
블록체인(Block Chain) 기술의 열기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넥스트 벤처투자 담당 레이몬드 리아오(Raymond Liao)는 “개인 대 개인(P2P) 거래를 기반으로 하는 블록체인은 불필요한 수수료를 없애고 은행 서비스에서 소외된 지역의 사람들에게 유용한 도구가 되기 때문에, ‘금융거래의 민주화’를 이룰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고 진단한다.


현재 블록체인 기술은 암호화된 가상화폐에 핵심적으로 쓰이고 있다. 하지만 머지않아 가상화폐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디지털 데이터 기반의 수익창출 과정에서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부여하며, 다양한 기업 분야에서 데이터 활용의 벽을 허무는 것과 같은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가들이 태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디지털 기기 보안과 관련해 강점을 지닌 삼성전자는 블록체인 시장 확대에 있어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전망이다. 블록체인은 사용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인증키’가 안전하게 보호되는지 여부에 따라 전체 신뢰도가 영향을 받게 된다. 삼성전자는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반의 애플리케이션들을 활용할 때 믿을 수 있는 보안 수준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삼성넥스트는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산업용 IoT 분야에서 분산형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필라멘트(Filament),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기업들의 데이터 유출 위험을 낮춰주는 HYPR 등 관련 보안기업에도 투자를 하고 있다.

 

▲ AI 기반의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 업체 헬시파이미 서비스 소개 이미지. (C) 사진출처=www.healthifyme.com

 

4. 건강관리 패러다임 바꿀 ‘헬스+IoT’
사물인터넷(IoT)과 디지털 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기술의 결합은 머지않아 건강을 진단하고 치료를 받는 방식에 있어 패러다임을 바꿀 전망이다. 사람들이 신체·건강과 관련한 데이터를 의사와 주고받으며 병원 방문의 절차 등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되는 것.


예를 들어 삼성넥스트가 투자한 글루코(Glooko)는 지속적인 몸 상태 관리가 핵심인 당뇨병 환자들이 신체 관련 정보를 클라우드 공간에 올려 스스로 추이를 살펴보고, 손쉽게 의사와 데이터를 공유해 진단을 받을 수 있게 해준다. 여기에 언제든 환자와 함께 하는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건강 관련 데이터를 수집·분석함으로써, 당뇨병 진단과 치료 과정을 혁신할 수 있게 해준다.


또 다른 인도 투자기업 헬시파이미(HealthifyMe)의 경우 다이어트나 올바른 운동법을 알기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AI 기반의 맞춤형 코치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태블릿과 함께 전문 의료용 장비들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의료·IoT 분야의 폭넓은 투자아 협력을 바탕으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건강관리의 혁신을 꾀하고 있다.

 

5. 스마트홈 넘어 스마트시티 ‘성큼’
실리콘밸리의 IoT 관련 스타트업 활동을 보면 사람과 기기를 연결하는 기술이 가정을 넘어 도시 전반으로 빠르게 뻗어나갈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이미 디지털 지도 서비스, 주차 솔루션, 자전거를 비롯한 이동수단 공유 서비스 등 IoT 기술이 도시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통합 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산업용에 특화된 아틱(ARTIK) 플랫폼, 자동차용 플랫폼인 하만 이그나이트(HARMAN Ignite)와 각각 연결하며 IoT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삼성넥스트는 스마트싱스 인수에 이어 디지털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시계획 수립을 지원하는 스테이(Stae), 도시 안에서 이동환경 개선을 위해 운수업체와 정부와 자치단체에 관련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스위프틀리(Swiftly) 등 스마트시티 관련 스타트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가전전시회(CES)에서 ‘삼성 시티 2020’을 콘셉트로 IoT가 바꿔놓을 도시의 모습을 미리 선보인 바 있다. 사람과 기기, 자동차, 빌딩이 서로 연결돼 삶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스마트시티의 모습은 머지않아 현실로 다가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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