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관련기술 '사내벤처'로 띄우는 내막

글 쓰면 자동으로 만화 그려주는 AI SNS 서비스 등 3개 우수과제 텍사스에서 깜짝공개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8/03/06 [15:07]

삼성전자, AI 관련기술 '사내벤처'로 띄우는 내막

글 쓰면 자동으로 만화 그려주는 AI SNS 서비스 등 3개 우수과제 텍사스에서 깜짝공개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8/03/06 [15:07]

▲ '툰스퀘어'는 글을 쓰면 자동으로 만화를 만들어 주는 인공지능 SNS 서비스로, 그림을 전혀 못 그리는 사람도 서비스를 이용해 만화를 만들 수 있다. (C)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혁신 DNA'가 돋보이는 아이디어에 투자할 2018년 C랩의 과제로 말귀를 알아듣고 구현하는 AI 관련 기술을 '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연 매출 200조 원을 넘기는 새 역사를 쓴 삼성전자는 지난 3년간 C랩 우수과제 선정을 통해 사내 벤처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등 창의적인 실험을 해왔다.

 

올해는 특유의 역동성을 담은 C랩 우수과제를 국 텍사스 오스틴의 오스틴 컨벤션센터에서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에서 11~14일 개최되는 SXSW(South by Southwest) 트레이드쇼에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AI(인공지능) 관련 C랩 우수 과제 3개를 선보인다고 3월6일 밝혔다.

 

세계 최대 IT·엔터테인먼트 페스티벌인 SXSW는 9~18일 크게 음악, 영화, 인터랙티브를 주제로 오스틴 곳곳에서 전시, 콘퍼런스, 페스티벌이 열리며 이 중 트레이드쇼는 전 세계의 스타트업과 벤처 기업들이 최신 기술을 선보이는 전시 행사다.

 

이번에 전시되는 C랩 과제는 △ 글을 쓰면 자동으로 그에 맞는 만화(카툰)를 만들어주는 SNS인 '툰스퀘어(Toonsquare)' △ 유사 홀로그램 기술이 적용된 캐릭터가 등장하여 보이는 음성 비서인 '오로라(Aurora)' △ 게임 속 사물을 활용한 실시간 광고 중개 플랫폼인 '가젯(GADGET)' 등이다.

 

'툰스퀘어'는 글을 쓰면 자동으로 만화를 만들어 주는 인공지능 SNS 서비스로, 그림을 전혀 못 그리는 사람도 서비스를 이용해 만화를 만들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에서 제공하는 캐릭터 또는 본인과 닮은 꼴 캐릭터를 선택한 후 문장을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문맥을 파악해 캐릭터의 표정과 동작을 추천해 주고 만화 형태로 보여준다.

 

닮은 꼴 캐릭터는 사용자의 셀피를 활용해 외모의 특징이 보이도록 그려진다. 배경, 글꼴, 말풍선 등 다양한 편집 기능을 제공해 웹툰, 카드 뉴스, 그림 일기 등의 형태로 확장도 가능하다.

 

'오로라'는 보이는 음성 비서로, 해당 디바이스에 스마트폰을 거치하면 유사 홀로그램 형태의 귀여운 캐릭터인 '오로라'가 나타나 사용자와 대화하듯이 표정과 동작을 지으며 음성 비서 기능을 수행한다.

기존의 음성 비서가 음성만으로 대화했다면, '오로라'는 사용자와 눈을 맞추며 감정적인 교감이 느껴지게 해 준다는 특징을 가진다.

 

'가젯'은 게임 속 사물에 광고를 노출하는 실시간 광고 중개 플랫폼이다.

 

기존의 게임 광고는 팝업 또는 배너 형식으로 화면 전체를 가리거나 잘못된 클릭으로 게임 플레이를 방해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가젯'은 게임 속 사물이나 배경에 자연스럽게 광고를 적용해 게임 플레이를 방해하지 않고 노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게임 개발자들은 몇 번의 클릭만으로 쉽게 광고를 삽입할 수 있고, 광고주는 원하는 게임에 실시간 입찰을 통해 광고를 노출할 수 있게 된다. 광고는 서버와의 통신을 통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며, 플레이어와 게임의 특성에 맞는 광고가 송출된다.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이재일 상무는 "최근에는 AI를 기반으로 일상 속 불편함을 개선하는 아이디어가 많이 제안되고 있다"며, "멀지 않은 미래에 일상생활 전반에 AI 기술이 다양한 형태로 녹아들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5년에 SXSW를 통해 창의적인 C랩 과제를 처음 선보였으며, IT와 다양한 분야의 융합을 통한 우수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C랩은 삼성전자가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012년 12월부터 도입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200여 개의 아이디어를 발굴해 육성하고 있다.


원본 기사 보기:주간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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