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경제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 50조 ‘꿈의 기록’ 앞과 뒤
2017년 4분기 반도체 훨훨 날았지만…스마트폰·소비자가전 설설 기었다!
기사입력: 2018/02/01 [11:02]  최종편집: ⓒ lovesamsung
김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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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계속된 가운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반도체 사업부는 삼성전자 전체 영업익의 65%를 차지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건물과 엠블럼 깃발.사진은 삼성서초사옥에 내걸린 삼성 엠블럼 깃발.

 

삼성전자가 2017년 4분기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최대 연간 실적을 올렸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영업이익은 12조 원에 육박해 최근 3년 사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지난 4분기의 경우 애플 아이폰X와의 경쟁 여파로 부진한 성적을 내놨다. 올해 삼성전자는 갤럭시S9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매출 증대와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실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반도체 사업 호조에 힘입어 2017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239조5800억 원, 영업이익 53조6500억 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 같은 전체 실적을 이끈 것은 역시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사업이었다.

 

반도체 호황으로 반도체 부문이 삼성전자 전체 영업익의 65% 차지
반도체 4분기 매출 21조1100억원, 영업이익 10조9000억원 대기록


삼성전자는 지난 1월31일 연결 기준으로 매출 65조9800억 원, 영업이익 15조1500억 원의 2017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2017년 전체로는 매출 239조5800억 원과 영업이익 53조6500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4분기 매출은 메모리 시황 호조 지속과 플렉서블 OLED 패널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4%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반도체 사업 수익성이 대폭 개선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조9000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율도 23%를 기록했다.


부품 사업은 메모리 가격 강세 지속과 플렉서블 OLED 공급 확대로 실적이 증가했다.


세트 사업은 무선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으나, 스마트폰 판매량은 중저가 중심으로 감소했다. CE사업 중 TV부문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 판매는 확대됐으나 시장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했고, 가전은 플렉스워시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이 늘었다.


4분기 실적에는 원화가 달러화를 비롯해 주요 통화 대비 전반적으로 강세를 기록하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6600억 원의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또, 반도체 임직원 대상 특별상여금 지급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는 메모리 수급의 견조세가 지속되는 등 부품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트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차별화 등 수익성 확보에 주력해 견조한 실적 유지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한편, 1분기는 비수기로 인한 수요 감소와 환율 변동에 따른 부정적 환영향도 예상된다.


부품 사업의 경우, 메모리는 데이터센터 서버용 D램의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나, D램을 생산하는 11라인 일부를 이미지센서 라인으로 전환해 출하량은 감소될 전망이다. 또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로 인한 수요 감소 가능성이 있어 OLED 수익성이 약화될 수 있다.


세트 사업은 무선의 경우, 2018년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9’ 출시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CE 사업은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시설투자
2017년 삼성전자의 시설투자는 43조4000억 원이 집행됐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27조3000억 원, 디스플레이 13조5000억 원 수준이다.


늘어나는 V낸드 수요에 맞춰 평택 반도체 라인을 증설했고, 파운드리 10나노 공정 캐파 확대에 투자했다. 또, 플렉서블 OLED 패널 고객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OLED 캐파 확대에 적극 투자해 지난해 전체 투자 규모는 2016년 대비 대폭 증가했다.


올해 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 전망
중장기적으로는 부품사업의 경우, 새로운 응용처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세트사업은 소프트웨어와 커넥티비티 중심으로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AI·IoT 기반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하는 전략을 통해 이러한 산업 트렌드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반도체의 경우, 클라우드·서버용 고용량 메모리와 전장·AI용 칩셋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첨단 미세화 공정 기반 반도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OLED는 폴더블 출시 등 프리미엄 경쟁 우위를 강화하고, IT·전장 등 신규 응용처 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무선은 폴더블 OLED 탑재 등 첨단 기술 기반 스마트폰 차별화를 지속하는 한편, 5G 기술력을 기반으로 AI·IoT 관련 신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CE는 8K·마이크로 LED 등 신기술 탑재를 통한 TV 리더십을 강화하고, 가전제품 내 빅스비 적용을 확대해 제품간 연결성과 사용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반도체 부문
메모리 반도체의 호황이 계속된 가운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반도체 사업부는 삼성전자 전체 영업익의 65%를 차지했다.


4분기 반도체 사업은 매출 21조1100억 원, 영업이익 10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영업이익률은 무려 51.6%로 ‘꿈의 기록’을 세웠으며, 이는 100원을 팔아서 52원 가까이 남긴 셈이 된다.


4분기 낸드 시장은 모바일 제품의 고용량화와 서버용 SSD의 성장세에 따라 전반적인 수요 강세가 지속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 평택 반도체 라인에서 64단 3D V낸드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D램 시장은 클라우드 서비스와 신규 데이터센터 확대, 플래그십 모바일 신제품 출시 등에 따라 수요가 증가했으며, 삼성전자는 1X나노 제품 공급 확대를 바탕으로 고용량 서버 DRAM, LPDDR4x 등 차별화 제품으로 시장에 적극 대응해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을 지속했다.


올해 메모리 시장은 서버용 수요 강세와 모바일 고사양화에 따라 견조한 수급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64단 3D V낸드와 10나노급 D램 제품으로의 전환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제품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1분기 메모리 시장은 비수기지만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자는 제품 차별화에 주력하고 원가경쟁력 강화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단, D램은 11라인 일부를 이미지센서 라인으로 전환함에 따라 출하량은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스템LSI 사업은 4분기에 OLED DDI 공급은 지속 증가했으나,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AP와 이미지센서 수요가 감소해 전분기 대비 실적은 감소했다.


올해는 AP와 이미지센서 공급을 확대하고 IoT·VR·전장 등 다양한 응용처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해 실적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며, 1분기에는 AP와 이미지센서 판매를 확대해 실적은 전분기 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파운드리 사업은 4분기 비수기로 인한 주요 거래선용 제품의 판매 둔화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올해는 7나노 EUV 시험 양산을 통해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고, 고성능 컴퓨터·네트워크·전장 등 다양한 응용처에 신규 제품을 수주해 중장기 매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1분기에는 10나노 2세대 공정 양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실적은 전분기 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패널
4분기 디스플레이 패널(Display Panel) 사업은 매출 11조1800억 원, 영업이익 1조4100억 원을 기록했다.


LCD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와 패널 가격 하락으로 인해 이익이 감소했으나, OLED 부문의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패널 공급 확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올해 OLED 부문은 OLED가 모바일 시장에서 주류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주요 스마트폰 업체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와의 기술 차별화를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신규 응용처 분야의 역량도 강화해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LCD 부문은 경쟁 업체들의 생산량 확대와 경쟁 심화에 따라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제품 차별화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대형·고해상도 TV 패널 시장 대응에도 주력하는 한편, 고객사와의 전략적 협력을 견고히 해 고부가 제품의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1분기 OLED 부문은 스마트폰 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드는 동시에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와의 경쟁이 심화되고 OLED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어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제품용 패널의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고객사를 다변화하는 한편, 제품 생산성을 향상시켜 수익성을 확보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LCD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이나 TV의 고해상도·대형화 추세가 계속되고 상반기 스포츠 이벤트의 영향으로 라인 가동률이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수율과 원가 개선 활동을 강화하고, UHD·대형·퀀텀닷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연간이익 12조원…4분기는 애플 경쟁으로 부진한 성적
CE부문 4분기 영업이익 5100억…연간 매출로 따지면 ‘깊은 시름’

 

▲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영업이익은 12조에 육박해 최근 3년 사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지난 4분기의 경우 애플 아이폰X와의 경쟁 여파로 부진한 성적을 내놨다. 사진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전경.

 

▲IM 부문
4분기 IM부문은 매출 25조4700억 원, 영업이익 2조4200억 원을 기록했다. 한때 전체 영업이익의 70%에 육박했던 IM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8700억 원이나 감소하면서 영업이익 3조 원대가 무너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 발화사건 이후 회심작으로 ‘갤럭시 노트8’를 내놨지만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 공략에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무선 사업은 중저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감소한 가운데, 노트8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는 증가했으나, 성수기 마케팅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올해도 카메라 등의 핵심 기능과 빅스비 등의 서비스를 강화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매출을 증대시키고 중저가의 경우 라인업 운영 효율화와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한 수익성 유지에 주력해 실적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1분기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 A8’ 판매와 함께 2월에 공개할 예정인 ‘갤럭시 S9’의 글로벌 확산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네트워크 사업은 지난해 수주가 상반기에 집중되어 하반기에는 매출과 이익이 약세를 보였지만, 올해에는 한국·미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 차세대 5G 솔루션 공급을 확대해 사업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CE 부문
4분기 CE(Consumer Electronics, 소비자 가전) 부문은 매출 12조7200억 원, 영업이익 5100억 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중저가 제품군 축소 등 시장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연간 매출로 따져보면 삼성전자 CE 부문의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CE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4년 만에 매출이 5조 원 이상 줄어들었다.


TV 사업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초대형·Q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은 개선됐으나, 중저가 라인업 축소 등 라인업 재편과 시장 수요 감소 영향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은 소폭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대표 프리미엄 모델인 QLED TV와 초대형 제품의 본격 판매 확대로 2500달러 이상과 초대형 TV 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했다.
올해 삼성전자 TV 사업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75형 이상 초대형과 QLED, 8K TV 등의 신규 라인업을 강화하고, 빅스비와 스마트싱스를 적용해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1분기 TV 사업은 비수기이나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2018년형 신모델을 조기에 출시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4분기 생활가전 사업은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 수요 증가 속에 플렉스워시 세탁기, 듀얼오븐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성장했다.


올해는 빌트인 가전, 시스템 에어컨 등 B2B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온라인 판매를 포함한 유통 다변화를 통해 실적 성장을 추진해,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1분기의 경우는 2018년형 패밀리허브 냉장고, 퀵드라이브 세탁기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산하고 글로벌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17년 사상 최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총수의 경영 공백 장기화로 인해 굵직한 투자 또한 ‘올스톱’ 상태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2심 판결 결과에 따라 삼성전자가 새로운 경영 좌표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racelotus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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