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경제
삼성전자 주식 '250만원→5만원' 쪼개기 내막
50:1 액면분할 깜짝결정… 주식거래 활성화 통해 기업가치 끌어올리겠다는 전략
기사입력: 2018/02/01 [11:35]  최종편집: ⓒ lovesamsung
김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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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가 주식을 50:1로 쪼개는 ‘쇼킹한 결정’을 해 업계는 물로 증권시장 전체를 출렁이게 만들었다.


삼성전자는 1월31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50:1의 주식 액면분할 시행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말, 주주총회를 통과하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50분의 1로 낮아진다. 최근 주가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현재 250만 원 수준인 삼성전자 주식 1주는 5만 원짜리 주식 50주로 바뀌게 된다. 1억4000만 주 정도인 발행주식 수는 70억 주까지 대폭 늘어난다.


이 같은 액면분할 조치에는, 일반인은 사기 힘들었던 삼성전자 주식 거래를 더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더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 담겨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주가가 높아 주식을 매입하기에 부담이 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삼성전자 주가가 실적 개선과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힘입어 크게 상승하면서 이런 의견이 더 많아졌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주주환원 정책의 가장 극적인 방법을 썼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액면분할을 실시할 경우 더 많은 사람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할 기회를 갖게 되고, 2018년부터 대폭 증대되는 배당 혜택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이사회 결의에 따라 삼성전자 주식의 1주당 가액은 5000원에서 100원으로 변경되고, 보통주식의 총수는 기존 1억2838만6494주에서 64억1932만4700주로 늘어난다. 삼성전자가 주식 액면분할을 단행한 것은 창사 후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6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발표한 2017년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계획대로 완료했다. 지난 1년간 총 4회차에 걸쳐 보통주 330만 2000주, 우선주 82만6000주를 매입해 소각 완료했고, 총 9조2000억 원이 집행됐다.


2017년 배당의 경우, 삼성전자는 당초 2016년 대비 20% 상향된 4조8000억 원 규모를 계획하고 있었으나, 2018~2020년 주주환원 정책과 마찬가지로 적극적인 배당 시행을 위해 2017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50%인 5조8000억 원 전액을 배당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2016년 연간 배당금액인 4조 원 대비 약 46%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이사회는 보통주 2만1500원, 우선주 2만1550원의 주당 기말 배당을 결의했다.


업계에서는 삼성그룹 차원에서 따져봐도 액면분할 조치로 손해 볼 것은 없다는 분석이 많다. 현재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의 주식은 1247만 주에 달한다. 하지만 보험회사는 법률상 한 회사의 주식을 총자산의 3% 이상 가질 수 없게 되어 있다. 그동안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삼성전자 주식의 시가가 아닌 취득원가 기준으로 따져 당국의 규제에서 벗어나 있었고,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이건희 일가’의 우호세력으로 작용해왔다.


그런데 보험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다시 시가로 평가해야 하고, 삼성전자의 주식 비중이 3%를 넘게 돼 강제로 팔아야 한다. 또한, 금융당국이 삼성그룹처럼 금융회사를 보유한 재벌그룹의 통합 감독을 위해 금융회사의 위험도를 평가할 예정이어서, 향후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삼성전자 주식을 시장에 내다팔 가능성도 제기된다.


원본 기사 보기:주간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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