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국내외 에어컨 시장 본격공략 막후

말귀 알아듣는 무풍에어컨으로 한국·북미 시장 바람몰이 ‘예고’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8/01/25 [15:21]

삼성전자 국내외 에어컨 시장 본격공략 막후

말귀 알아듣는 무풍에어컨으로 한국·북미 시장 바람몰이 ‘예고’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8/01/25 [15:21]

2018년형 신제품에 AI·IoT 실어 ‘더워’ 외치면 알아서 온도조절
북미 최대 공조전시회에 ‘무풍에어컨’ 풀라인업 내놓고 시장공략

▲ 삼성전자가 ‘말귀’ 알아듣는 2018년형 무풍에어컨을 시장에 새로 내놨다. (C) 사진제공=삼성전자


초강력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이 엄동설한에도 에어컨 시장은 뜨겁다. 국내 가전 맞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에어컨에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입힌 2018년형 신제품을 일찌감치 선보이며 ‘뜨거운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2016년과 2017년 무풍에어컨으로 ‘바람 없는 돌풍’을 일으킨 삼성전자는 지난 1월24일 자체 개발한 AI 음성인식 서비스 ‘빅스비’를 탑재한 2018년형 무풍에어컨 신제품을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아울러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AHR엑스포’에 참가해 ‘무풍에어컨’과 다양한 공조 솔루션을 대거 선보이며 북미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말귀’ 알아듣는 2018년형 무풍에어컨을 시장에 새로 내놨다. 강화된 인공지능(AI)과 빅스비 적용으로 사용자 환경을 24시간 감지해 맞춤형 기능을 제공하는 신제품을 1월24일 공식적으로 출시한 것이다.


2018년형 ‘무풍에어컨’은 스스로 학습하고 작동하는 AI 기능을 전 라인업에 탑재해 ‘무풍 지능냉방’ ‘무풍 지능청정’ ‘무풍 음성인식’을 구현했으며, '삼성커넥트 앱'을 통해 간단하게 네트워크에 연결해 사용 가능하다. 삼성커넥트 앱은 추후 스마트싱스 앱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이번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에어컨의 복잡한 기능을 목소리로 조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풍 냉방에 AI 더해 더 쾌적
2018년형 ‘무풍에어컨’은 AI 버튼 하나로 실내외 온도·습도와 같은 환경정보와 에어컨 작동시간·선호하는 바람세기 등 사용자의 제품 사용 패턴을 분석해 제품을 사용한지 평균 1주일 정도가 지나면 소비자가 선호하는 냉방·무풍?제습·청정 기능을 알아서 실행해 준다.


또한, 밤에는 평소 학습한 사용자의 수면 시간대에 맞춰 무풍 열대야 쾌면 모드로 자동 전환돼 적은 전기요금으로도 쾌적한 여름밤을 지낼 수 있도록 했다.


2018년형 ‘무풍에어컨’은 기존과 같이 회오리 냉각으로 10분 만에 빠르게 쾌적온도에 도달함은 물론 무풍냉방 유지 가능 시간이 기존 8시간에서 24시간으로 늘어나 제품을 껐다 켰다 할 필요 없이 하루 종일 높은 전기 효율로 쾌적함을 누릴 수 있다.


이외에도 이중 구조로 업그레이드 된 열 교환기와 더욱 커진 실외기 팬으로 냉방능력이 크게 향상되었다.
2018년형 ‘무풍에어컨’에 새롭게 적용된 ‘무풍 지능청정’은 실내 미세먼지 상태를 실시간 감지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경우 자동으로 청정 운전을 해 준다.


특히, 지름 0.3㎛(마이크로미터)의 미세한 입자까지 실시간 측정할 수 있는 ‘레이저 PM1.0 센서’를 새롭게 적용해 미세먼지 상태를 보다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감지된 먼지를 빠른 속도로 99% 이상 제거할 수 있다.


에어컨이 꺼져 있을 때도 사용자가 설정한 주기로 실내 미세먼지 정도를 감지해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주기 때문에 클릭 한 번으로 청정 모드 작동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기존 ‘무풍에어컨’의 자동청소 건조 기능을 3단계로 업그레이드해 에어컨 가동을 종료하고 1차 건조를 한 후에도 습기가 남아있는 것이 감지되면 추가로 2회 자동건조가 실행돼 위생적인 제품 관리가 가능하다.

▲ 삼성전자 2018년형 '무풍에어컨' 제품. (C) 사진제공=삼성전자

 

복잡한 기능도 음성으로 간편제어
또한 2018년형 ‘무풍에어컨’은 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 플랫폼인 ‘빅스비’가 탑재돼 복잡한 기능도 음성으로 간편하게 작동할 수 있다.


‘무풍에어컨’에 새롭게 적용된 음성인식은 온도를 어떻게 조절하고 싶은지 구체적인 명령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자연어로 말해도 사용자의 평소 사용 패턴을 반영해 알아서 작동한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사용자가 덥다고 느끼면 특정 온도로 낮춰 달라고 말해야 했다면 이번 신제품은 ‘더워’라고만 말해도 평소 선호하던 패턴에 맞춰 온도를 낮춰준다.


‘무풍 음성인식’은 환경·사용 연령대 등의 조건을 바탕으로 한 제어와 추천이 가능해 ‘현재 날씨에 맞춰 작동해줘’, 또는 ‘낮잠 자는 아기에게 맞는 모드로 작동해줘’와 같이 다양한 모드를 자연어로 실행할 수 있다.


또한, 두 가지 이상의 복합 명령이나 리모컨 버튼을 여러 단계 눌러 설정 해야 했던 기능을 단 한번의 음성명령으로 구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장마철에 냉방모드에서 춥다고 느낄 경우 ‘무풍 하면서 제습 해줘"라고 말하면 무풍모드와 제습기능이 동시에 작동을 시작하고 주방에서 요리를 할 때 음식 냄새가 걱정되면 ‘냉방하면서 청정 해줘”라고 하면 된다.


이 외에도 음성명령으로 냉매량, 전력사용량 등 제품 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할 수 있어 제품의 유지 보수가 편리해진다.


2018년형 ‘무풍에어컨’ 색상은 집 안에 자연스럽게 조화될 수 있도록 골드와 화이트에 차분한 분위기의 그레이(Gray)를 추가했다. 또한 제품 하단 커버에는 패브릭 질감을 살린 패턴을 가미함으로써 거실의 소파나 커튼 등과 잘 어울리고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 가구 같은 디자인을 완성했다.


리모컨은 직관적인 이해와 사용성이 돋보이는 디자인으로 변경해 음성인식과 인공지능 기능을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유동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어두운 곳에서도 현재 작동 모드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2018년형 ‘무풍에어컨’은 냉방면적 기준 56.9~81.8m²까지 총 10개 모델로 출고가는 298만~563만 원이며, 벽걸이형 1대가 포함된 홈멀티 세트 기준 출고가는 340만~605만 원이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강봉구 부사장은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무풍에어컨’ 에 진화된 AI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사용자가 가장 편안하고 쾌적하게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노력했다”며 “소비자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AI·IoT 기술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가 22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AHR엑스포’에 참가해 가정용에서 상업용에 이르는 ‘무풍에어컨’ 풀 라인업과 다양한 공조 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 (C)사진제공=삼성전자

북미 공조전시회에 무풍에어컨 선보여
삼성전자는 무풍에어컨으로 북미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1월22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 최대 공조회인 ‘AHR 엑스포’에 참가해 ‘무풍에어컨’과 다양한 공조 솔루션을 대거 선보여 글로벌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미국공조냉동공학회(ASHRAE; American Society of Heating, Refrigerating and Air-Conditioning Engineers)가 주최하는 AHR 엑스포는 8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로 전 세계 2000여 개 업체가 참가해 공조 분야 최신 기술과 제품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가정용 벽걸이형에서부터 1Way·4Way 등 다양한 카세트형(천장형 실내기) 상업용 제품에 이르기까지 ‘무풍에어컨’ 풀 라인업을 선보였다.


삼성전자의 ‘무풍에어컨’ 라인업은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와 무풍냉방 적용으로 벽걸이형의 경우 일반 냉방 운전 대비 최대 72%까지, 1Way·4Way 카세트형은 최대 55%까지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어 일반 가정뿐만 아니라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상업 공간까지 완벽한 솔루션을 제안한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이재환 상무는 “직바람 없이 쾌적한 냉방을 구현하는 ‘무풍에어컨’ 풀 라인업을 구축해 북미 공조 시장에서 더욱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본 기사 보기:주간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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