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미래
삼성·하만 개발진이 말하는 '삼성표 미래차' 이야기
CES 2018 현장에서 첫 공개 “디지털 콕핏에 삼성차의 미래기술 응축했지요”
기사입력: 2018/01/15 [15:42]  최종편집: ⓒ lovesamsung
정리/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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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IT+하만의 전장 기술 합작품인 ‘디지털 콕핏’ 개발
얼굴로 운전자 인식해 목적지 안내…차 안에서 가전 작동

▲ 하만 커넥티드 카 부문을 이끄는 마이크 피터스(왼쪽) 부장과 삼성전자 전장개발전략그룹을 이끄는 이원식(오른쪽) 전무. (C) 사진출처=삼성전자 뉴스룸


지난 1월12일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18’에서는 ‘가전’이라는 전통적인 카테고리를 넘어 이동성(Mobility)과 자동차(automotive) 관련 미래기술이 다양하게 등장했다. 특히 지난해 ‘CES 2017’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던 자율주행차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의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올해는 더욱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전장 분야 진출을 위해 미국 기업 하만(Harman)을 전격적으로 인수한 삼성전자 역시 하만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자동차 전장 사업 관련 솔루션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가 참여해온 수많은 가전 정보기술(IT) 전시관에 ‘미래형 자동차’가 전면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하만과 함께 이 자동차에 ‘디지털 콕핏’을 탑재해 화제를 모았다. 삼성전자 뉴스룸 콘텐츠를 바탕으로 하만 커넥티드 카 부문의 마이크 피터스(Mike Peters) 사업부장과 삼성전자 전장개발전략 그룹 이원식 전무가 들려주는 미래차 이야기를 간추려 소개한다.


-‘CES 2018’에서 삼성과 하만이 협업해 공개한 전장 플랫폼인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은 무엇인가.


▲이원식: 삼성전자는 ‘CES 2018’을 통해 당사 제품과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해 소비자가 쉽게 사용하고 제어 가능한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경험을 제공하려 한다. 이에 삼성의 인공지능·사물인터넷 플랫폼을 집안 기기, 휴대폰뿐 아니라 자동차에도 확대 적용하기 위해 삼성의 모바일·IT·디스플레이 기술과 하만의 전장기술이 융합된 디지털 콕핏을 개발했다.


삼성은 작년 3월 하만 인수 이후, 차세대 전장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삼성·하만 협업 팀을 구성했고, 삼성의 기존 부품·제품·서비스를 자동차 전장 제품에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디지털 콕핏’은 삼성전자가 보유한 전장 요소 기술들을 응용해 하만의 전장 기술과 접목한 첫 번째 공동 개발 플랫폼이라는 데 그 의의가 있다. 더불어 차세대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고 커넥티드 카 기술에 대한 혁신을 선도하고자 한다.


▲마이크 피터스: 우리는 디지털 콕핏을 통해 그간 별도로 존재하던 컴퓨팅 영역들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했다. 즉, 디지털 콕핏은 계기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오디오 및 조명 컨트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ADAS) 기능을 하나의 SW·HW 패키지로 통합한 제품이다. 이를 통해 완성차 업체가 더욱 직관적이고 시각적으로 통합된 콕핏 디자인을 구성 할 수 있게 했다.

▲ 마이크 피터스 부장.


-디지털 콕핏이 탄생하기까지 영감과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었는가.


▲마이크 피터스: 소비자들은 자동차가 모바일·가전과 연결된 생활방식의 일부분이 되기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려면 자동차 내부에 적용되는 기술 역시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사용되는 스마트폰 및 스마트 오디오 기술과 유사해야 한다. 우리는 이런 개념을 디지털 콕핏에 적용함과 동시에 음성 인식, 햅틱 컨트롤, 스마트 미러링 등 운전자의 손이 자유로워지는 기술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완성차 업체들은 운전자의 안전은 물론, 소비자들의 새로운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이원식: 삼성의 모바일·IT 디스플레이 제품의 개발 경험과 노하우가 디지털 콕핏의 ‘소비자 가치’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디지털 콕핏에 적용된 UX(User Experience)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의 UX를 활용해 소비자들이 익숙하게 조작할 수 있다. 특히 3개의 맞춤형 노브(Configurable Knob)는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제품인 기어S 시리즈의 원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디지털과 아날로그 감성이 결합된 디자인적 차별화를 추구했다. 이에 최적화된 원형 UX(Circular UX)를 적용해 소비자들에게 쉽고 편리한 사용성을 제공한다.


-디지털 콕핏이 적용된 차량은 기기들과 어떻게 연결되는가? 그리고 디지털 콕핏만의 장점은 무엇인가.


▲이원식: 디지털 콕핏이 적용되면, 자동차가 운전자를 인식해 차량의 디스플레이에 환영 메시지를 표시하고 스마트폰의 동영상을 선택해 재생할 수 있으며, 운전 중에 스마트싱스(SamrtThings)를 통해 냉장고나 에어컨 같은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차량용 빅스비를 통해 자동차 내 에어컨, 음량, 조명 등을 음성으로 쉽고 편하게 조절할 수 있다.


마이크 피터스 디지털 콕핏은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와의 연동이 가능하다. 고급사양의 경우, 하만의 이그나이트 플랫폼(Ignite Platform)과 연결되는 4개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IT 기기와 자유롭게 연결된다. 자동차 안에서 사람들은 가상 개인비서, 휴대화된 개인정보, 증강현실 등 운전자와 탑승자 각각에 최적화된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콕핏은 업계 최초의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4개의 디스플레이를 작동시킬 수 있다. 완성차 부품 업계와의 협업은 미래 모빌리티 구현의 유일한 방법이며, 따라서 운영 체제나 프로세스 조합과 관계없이 운용할 수 있는 중립적(Agnostic) 플랫폼을 갖추고자 노력했다.

▲ 이원식 전무.


-다양한 업체들이 전장사업에 뛰어들고 있는데, 이들 업체와 견주어 하만과 삼성의 강점은 무엇인가.


▲이원식: 삼성은 무선 통신, UI·UX,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모바일·IT 부품에 관한 기술 개발 경험이 많고 하만은 전장 기술 개발과 완성차 업체와의 비즈니스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하다. 이 둘의 시너지는 IT를 활용한 자동차 기술에서 강점이 될 것이다.


▲마이크 피터스: 하만과 삼성의 숨겨진 경쟁력은 기술통합 역량이다. 협력을 통해 혁신을 이끌고 각 분야 간 열린 생태계를 만든다. ‘사람을 중심으로 한 기술의 통합’을 통해 우리는 커넥티트카와 자율주행 분야에서 선두주자가 될 것이다.


-삼성전자와 하만이 향후 극복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무엇이라 생각하나.


▲마이크 피터스: 자동차 전장 시장에는 이미 많은 경쟁자가 존재하고 자율주행차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루어 볼 때, 앞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우리는 기존의 자동차 회사들, 그리고 다양한 완성차 업체들과 IT 기업들은 물론, 차량 공유 스타트업과도 경쟁할 것이다. 업계 선두주자로서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서 우리는 다양한 파트너십을 맺고 최고의 기술을 개발해, 빠르게 변하는 자동차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원식: 전장 기술 분야는 삼성전자가 기존에 진행해온 사업과 다른 점이 많다. 특히 자동차 및 관련 부분 산업은 안전과 각국 정부의 규제를 충족해야 하므로 완성차 업체와 자동차 부품업체 사이에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5G, 인공지능, 자율주행 기술 등과 결합한 커넥티드 카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가.


▲이원식: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에서 생활·업무 공간으로 확장될 것이다. 자율주행 기술로 운전 부담이 줄게 되면, 이동 시 자동차가 탑승자에게 제공하는 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피터스: 자율 주행차가 보급되면 운전자는 탑승객으로 바뀌게 된다. 자율 주행차는 다양한 환경에서 안전 운행이 가능하도록 상황 인지 기능을 제공한다. 따라서 5G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하만은 업계 최초로 오토 그레이드(auto-grade) 5G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현재를 비롯, 5G 기술이 더욱 널리 사용될 미래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텔레매틱스(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다.


-미래 전장사업을 주도하기 위한 삼성과 하만이 추구하는 바는 무엇인가.


▲마이크 피터스: 하만과 삼성의 공통 목표는 미래 자동차를 위한 새로운 경험을 창조하고, 연결성 및 자율주행 기술 분야를 주도하는 것이다. 하만은 자동차 산업의 전문가 역할을 수행하고 삼성은 휴대폰·TV·반도체 분야에서의 독점적 지위와 공급망을 통한 연구개발 역량을 제공해 소비자들에게 진정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원식 전무: 앞으로도 하만과의 긴밀한 협업은 계속될 예정이다. 우리는 이 협업을 통해 커넥티드 카 시장의 입지를 강화하고 혁신을 주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원본 기사 보기:주간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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