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을 둘러싸고 재계에 떠도는 說? 썰!

삼성전자 내부에 '가늘고 길게 살아남는' 만년과장 늘어난 까닭은?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7/12/12 [11:56]

삼성을 둘러싸고 재계에 떠도는 說? 썰!

삼성전자 내부에 '가늘고 길게 살아남는' 만년과장 늘어난 까닭은?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7/12/12 [11:56]
▲ 삼성전자가 올해 연간매출 250조 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10년간 회사 규모가 2배 이상 커진 것이다.  사진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자가 올해 연간매출 250조 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10년간 회사 규모가 2배 이상 커진 것이다. 몸집이 커진 만큼 삼성전자라는 조직에 적을 두고 일하는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늘었다. 하지만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정작 일할 사람은 별로 없다는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온다는 얘기가 떠돌고 있다.

'관리의 삼성'으로 정평이 나 있던 삼성전자라는 조직에서 놀고 먹는 사람이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10년째 승진에서 누락되어 과장이란 직함을 단 채 버젓이 회사를 다니는 직급 장기체류자도 늘었다고 한다. 

이들은 고과불량, 승진낙방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고 '가늘고 길게 살아남는 것'을 선호하는 까닭에 '만년과장'이란 직책에 불만이 없다고. 그도 그럴 것이 부장·차장으로 승진을 거듭하고 높은 직책을 맡을수록 '자리값'을 해야 하기 때문에 격무에 시달린다고 한다. 따라서 만년 과장·부장들은 비록 승진인사에서 물을 먹을지언정 일과 책임질 일이 많지 않아 여가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지금의 직책을 선호한다는 것.

문제는 만년 과장들의 이기주의가 팽배해지면서 주도적으로 나서서 업무를 처리하는 사람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삼성전자가 2년 만에 단행한 사장단 인사에서 퇴임 기준을 '나이'로 정한 것도 이같은 내부 상황을 방증하는 것이라는 분석기사도 적지 않다. 만년 과장·차장·부장 등 관리직이 늘어나며 조직이 역피라미드 구조로 변함에 따라 세대교체를 통한 조직쇄신이 절실했다는 것으로 '이재용의 사람'으로 불리던 사장들도 60세를 넘겼다는 이유로 예외없이 모두 물러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