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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년 만의 사장단 인사 이모저모
권오현·윤부근 등 회장단 승진 예우…실력파 50대 승진인사로 전진배치
기사입력: 2017/11/03 [11:03]  최종편집: ⓒ lovesamsung
김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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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의 정기인사에서 7명 승진, 4명 업무위촉 변경
사상최대 실적 이끈 반도체 사업에서 승진자 두드러져
▲ 평균 나이 57세 부문장 인사로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삼성전자가 연일 사장단 인사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모습.    
평균 나이 57세 부문장 인사로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삼성전자가 연일 사장단 인사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다.

총수 부재 상황에 처한 삼성전자는 11월2일 권오현 부회장을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윤부근 사장을 CR(Corporate Relations)담당 부회장으로, 신종균 사장을 인재개발담당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시키는 또 한 번의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2년 만에 단행한 ‘2018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전자는 사장 승진 7명, 위촉업무 변경 4명 등 총 14명의 승진자를 발표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사장단 인사의 주요 특징에 대해 “회사발전에 크게 기여한 사장단을 노고를 치하하고 경영자문과 후진양성에 이바지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회장단은 승진으로 예우하고 실력이 입증된 50대 사장들을 전진배치한 것.

지난 10월13일 자진사임 의사를 밝혔던 권오현 부회장은 반도체를 글로벌 초일류 사업으로 성장시킨 공을 인정받아 회장으로 승진했다. 종합기술원에서 원로경영인으로서 미래를 위한 기술자문과 후진양성에 매진토록 했다.

가전(CE) 사업부문을 이끌었던 윤부근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CR담당으로 외부와 소통창구 역할을 수행토록 했다. TV사업 세계 1위 등 CE사업 고도 성장에 기여한 공을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모바일(IM) 사업을 이끌었던 신종균 사장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이로써 우수 인재 발굴과 양성을 지원토록 했다.

아울러 핵심사업의 성장에 기여해 온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성과주의 인사를 실현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던 반도체 사업에서 승진자가 두드러졌다.

우선 이번에 승진한 팀백스터 삼성전자 북미총괄 사장은 AT&T, 소니를 거쳐 2006년 삼성전자 미국판매법인에 입사한 영업마케팅 전문가다. 최대 프리미엄 시장인 미국에서 TV 사업 1등 수성은 물론 생활가전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진교영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메모리 공정설계와 D램 소자개발의 세계적 권위자로 글로벌 초격차 기술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2017년 메모리사업부장으로 부임한 진 사장은 이번 승진과 함께 시장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발휘할 전망이다.

강인엽 삼성전자 부품(DS)부문 시스템 LSI사업부 사장은 퀄컴에서 13년간 통신칩 개발을 주도한 모뎀 분야 최고 전문가다. 그는 2010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후 SOC사업 경쟁력 강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2017년 시스템 LSI사업부장으로 부임한 후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온 인물이다.

정은승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은 시스템LSI 사업 태동기부터 주요 공정개발을 주도하며 '로직공정 개발의 산증인'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2017년 파운드리사업부장으로 부임한 후 사업체질개선을 가속화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TV개발 분야 최고 전문가다.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통해 11년 연속 글로벌 TV시장 1위의 위상을 지키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노희찬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삼성전자 구주총괄 경영지원팀장, 경영지원실 지원팀장 등을 거쳐 2015년말부터 삼성디스플레이 경영지원실장을 맡아 온 재무관리 전문가다. 노 사장은 이번 승진과 함께 삼성전자로 복귀해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글로벌 경영관리를 수행한다.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은 삼성전자 DS부문에서 구매팀장, 감사팀장,기획팀장 등 스탭부문을 두루 거쳐 사업안목과 대내외 네트워크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특히 그는 기획팀장 재임시절 반도체 중국 서안단지 구축에 기여하는 등 중국 이해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대외협력 관련 노하우가 풍부해 향후 중국에 진출한 관계사 비즈니스 지원 및 중국내 소통창구 역할을 원활하게 수행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와 전자 계열사 사장단은 계열사 협업을 위한 조직을 삼성전자 내에 설치해 운영하기로 뜻을 모았으며, 정현호 사장(CEO 보좌역)을 책임자로 위촉했다. 각 회사 간, 사업 간 공통된 이슈에 대한 대응과 협력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협의하고 시너지를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인사가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혁신과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경영 쇄신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더불어 대대적인 조직개편도 단행하고 있다. 세트부문 연구소를 ‘삼성리서치’로 확대 재편한 것도 전사 차원에서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세트부문의 선행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DMC연구소와 소프트웨어센터를 통합해 삼성리서치(Samsung Research)로 확대 재편한다고 11월2일 밝혔다.

삼성 리서치는 세트 부문의 통합연구소라고 할 수 있으며, 전 세계 24개 연구거점과 2만여 명의 연구개발 인력들을 이끌어 가는 명실상부한 선행 연구개발의 허브 역할을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부사장급으로 운영돼 왔던 연구소를 사장급 조직으로 격상하고 신임 CE부문장인 김현석 사장이 연구소장을 겸직하도록 해, 글로벌 선행연구 조직으로서 위상과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이원화됐던 연구조직을 통합한 배경은 미래 융복합 기술에 대한 시너지를 제고하고,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인 인공지능(AI), IoT, 보안 등 미래 선행기술 확보에 구심점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CE부문장이 관장하던 DMC연구소와 IM부문장의 이끌던 소프트웨어센터를 통합함으로써, 전사 차원에서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혁신을 이끄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gracelotus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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