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삼성 이끌 인물은 '김기남·김현석·고동진'

반도체·가전·모바일 등 핵심 3개 부문장에 대한 인사 단행…이재용 등기이사직 유지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7/10/31 [14:53]

이제 삼성 이끌 인물은 '김기남·김현석·고동진'

반도체·가전·모바일 등 핵심 3개 부문장에 대한 인사 단행…이재용 등기이사직 유지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7/10/31 [14:53]

 

▲ 왼쪽부터 삼성전자 IM부문장에 오른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DS부문장에 오른 김기남 사장, CE부문장에 맡게 된 영상 디스플레이 사업부 김현석 사장.   © 러브삼성

삼성전자가 10월31일 반도체·가전·모바일 등 핵심 3개 부문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에서 3대 부문장 인사 등을 논의해 확정했으며, 지난해 10월27일 등기이사로 선임됐지만 지난 2월17일 구속되면서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하지 못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등기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DS(디바이스 솔루션, 부품)부문장에 김기남 사장을, CE(소비자 가전)부문장에 VD(영상 디스플레이)사업부 김현석 사장, IM(ITㆍ모바일)부문장에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을 각각 임명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부문장 인사는 권오현 부회장에 이어 윤부근·신종균 사장도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더 이상 후임 선정이 늦어 져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들 신임 부문장들은 일찍부터 해당 사업 영역에서 폭넓게 경험을 쌓아온, 역량 있고 검증된 인물들"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3대 사업부문의 수장은 모두 '60세 이하'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전격적으로 세대교체를 하게 됐다.

앞서 반도체·부품 부문을 이끌어온 권오현 부회장이 최근 스스로 퇴진을 밝힌 데 이어, 2013년부터 각 부문을 이끌던 윤부근 가전부문장(사장)과 신종균 모바일부문장(사장)도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삼성전자 사장단이 전면적인 세대교체를 하게 됐다.
 

이번에 새로 DS부문장을 맡은 김기남 사장은 198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후 삼성 종합기술원장과 메모리 사업부장, 시스템 LSI 사업부장,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DS부문 반도체 총괄사장을 두루 역임한 반도체 분야 최고 권위자로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fellow)이다.


CE부문을 지휘할 김현석 사장은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을 선도해 11년 연속 글로벌 TV 1위 달성에 주도적 역할을 한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 분야의 최고 개발 전문가로 꼽혀왔다.

새로이 IM부문을 짊어지게 된 고동진 사장은 무선사업부 개발실 팀장과 실장을 역임하면서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로 갤럭시 신화를 일구며 모바일 사업 일류화를 선도해온 인물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가 조직을 쇄신해 활력을 주는 동시에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윤부근·신종균 사장은 각각 CE부문장과 IM부문장직을 사퇴하고, 이사회 이사와 대표이사직도 임기를 1년 단축해 내년 3월까지만 수행하기로 했다.

윤부근·신종균 사장은 "삼성의 도전과 성취의 역사를 함께한 데 대해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며 "후임자들이 삼성의 미래성장을 훌륭하게 이끌어 나갈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들 두 사장과 함께 2012년부터 경영지원실장(CFO)을 맡아 삼성전자의 안살림을 총괄해온 이상훈 사장도 사퇴했다.

그러나 이 사장은 이번에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났지만 사외 이사들에 의해 이사회 의장에 추천됐다.

이상훈 사장과 새로 부문장을 맡은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이사로 선임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주주총회 이전까지는 현행대로 3인의 CEO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사장단을 포함해 후속 임원 인사를 조만간 단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