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 판교사옥 경찰 들이닥친 내막

이건희 회장 자택 공사비 회삿돈으로 지불한 혐의로 수사진 보내 관련 서류 등 증거 확보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7/10/20 [13:10]

삼성물산 건설부문 판교사옥 경찰 들이닥친 내막

이건희 회장 자택 공사비 회삿돈으로 지불한 혐의로 수사진 보내 관련 서류 등 증거 확보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7/10/20 [13:10]
▲경찰이 지난 10월18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자택 공사비 대납 의혹을 받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판교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삼성물산 판교 사옥.     ©사진출처=삼성물산

재벌 총수들의 자택 인테리어 공사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삼성물산을 압수수색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이 지난 10월18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자택 공사비 대납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한 것이다.

 

이날 경찰의 압수수색은 회삿돈으로 자택 공사비를 지불한 혐의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이 검찰에서 반려된 다음날 진행된 것으로 재벌총수 일가 자택 공사 비리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공교롭게도 이건희 회장 자택과 조양호 회장 자택 공사는 같은 업체에서 진행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이날 경기도 성남시 삼성물산 건설부문 본사에 수사진을 보내 자택 공사와 관련한 서류 등 증거를 확보했다.

경찰은 삼성물산이 서울 용산구 이건희 회장의 자택을 관리하는 사무실을 설치하고, 2008년 10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자택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며 수십 억원대의 공사비를 대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삼성물산이 공사를 맡은 인테리어 업체에 차명계좌에서 나온 수표로 대금을 지급하고, 세금계산서를 발급하지 말라고 요구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을 통해 공사비 대납 결정과 집행 책임자가 누구인지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공사비로 지급된 수표가 발행된 차명계좌 실소유자 등이 드러나면 삼성그룹 오너 일가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