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얼굴' 권오현, 내부결속 다지기 나선 내막이재용 부회장 유고 상황 이후 사내게시판 당부 메시지 "참담하지만 위기 극복하자"
유고 상황인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해 기업인 청와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사실상 삼성그룹의 얼굴 역할을 하고 있는 권 부회장은 8월28일 오전 7시쯤 삼성전자 사내게시판에 '임직원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20줄가량의 간결한 당부의 메시지를 올렸다.
권 부회장은 "지난 2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의 1심 판결을 보고 여러분 모두 상심이 크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저희 경영진도 참담한 심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변호인단은 '1심의 법리판단, 사실인정 모두에 대해 수긍할 수 없다'면서 항소를 결정했다"며 "불확실한 상황이 안타깝지만 우리 모두 흔들림 없이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다리자"고 역설했다.
또 "지금 회사가 처해 있는 대내외 경영환경은 우리가 충격과 당혹감에 빠져 있기에는 너무나 엄혹하다"며 "사상 초유의 위기를 헤쳐나가려면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큰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일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경영진도 비상한 각오로 위기를 극복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재계 일각에서는 삼성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마저 해체된 만큼 리더십 부재를 우려하며 이 부회장의 '옥중경영' 가능성을 제기되고 있지만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물산을 중심으로 자율경영 체제를 강화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저작권자 ⓒ lovesamsung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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