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품에 안긴 ‘하만’ 오디오 [국내 판매현장 스케치]

디자인 빼어난 JBL…원음 잘 살리는 AKG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7/08/18 [11:37]

삼성전자 품에 안긴 ‘하만’ 오디오 [국내 판매현장 스케치]

디자인 빼어난 JBL…원음 잘 살리는 AKG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7/08/18 [11:37]

지난 3월 세계 최대 전장업체 하만(Harman)을 완전히 품은 삼성전자가 넉 달 만에 ‘하만’의 컨슈머 오디오 제품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하만’은 전장 사업 분야 리딩 기업일 뿐 아니라 70년 역사의 오디오 전문기업으로 이미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전 세계의 많은 마니아를 거느리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다양한 제품을 한자리에서 직접 들어보고 비교할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지난 8월1일부터 ‘하만’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브랜드 중 우선적으로 컨슈머 오디오 제품에 강점을 갖고 있는 하만카돈, JBL, AKG 브랜드를 국내 시장에서 판매해 오디오 마니아들의 설레게 하고 있다. 전국의 주요 삼성 디지털 플라자 30개 지점에서 숍인숍(Shop in Shop, 매장 안에 또 다른 매장을 만들어 상품을 판매하는 새로운 매장형태)으로 ‘하만’의 제품을 만나고 구매할 수 있게 한 것. 삼성전자 뉴스룸에 소개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JBL’ ‘하만카돈’에서 ‘AKG’ 브랜드까지 ‘하만’ 오디오 제품의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JBL의 블루투스 스피커 ‘Flip 4’ 가장 많이 팔린 기네스북 위용

헤드폰 4종 깔끔한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 ‘누구나 좋아할 만’

하만카돈 ‘Go+Play’ 묵직한 몸집으로 집안을 음악으로 가득 채워

AKG의 ‘N90Q’ 착용자 얼굴형태 감지 등 최신 헤드폰 기술 집약

 

▲ 삼성전자가 지난 8월1일부터 ‘하만’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브랜드 중 우선적으로 컨슈머 오디오 제품에 강점을 갖고 있는 하만카돈, JBL, AKG 브랜드를 국내 시장에서 판매해 오디오 마니아들의 설레게 하고 있다. (C) 사건의내막

 

[주간현대=김혜연 기자]

 

1. 톡톡 튀는 감성 입힌 JBL

 

1946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JBL은 오디오 브랜드 중에서도 유독 제품의 스펙트럼이 넓기로 유명한 회사다. 음악 애호가를 위한 고급 스피커뿐만 아니라 공연장이나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는 스피커, 자동차 오디오 제품, 그리고 누구나 쉽게 구입 가능한 비교적 낮은 가격대의 이어폰과 헤드폰 등 다양한 제품들을 만들고 있다. 삼성 디지털 프라자 홍대점에 가면 JBL의 베스트셀러인 블루투스 스피커를 비롯해 헤드폰, 이어폰 제품군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

 

▲Flip 4

JBL에서 만드는 블루투스 스피커들의 모태가 되는 제품이다. 단일 품목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어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기본형 제품이지만 빼놓은 데 없이 만든 제품으로, 아웃도어 환경에서 듣기에 적합한 강력한 저음과 출력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또 IPX7 방수를 지원하여 물놀이 등 야외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IPX7 방수 기능은 스피커를 1미터 깊이의 물에 30분까지 담글 수 있음을 의미한다.

 

▲Pulse 2

화려한 라이트가 눈길을 사로잡는 제품으로, ‘Flip 4’보다 커진 스피커 유닛으로 한층 더 강력한 베이스를 들려주고 LED 조명이 더해져 음악을 시각적으로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특히 정해져 있는 색상뿐만 아니라, 스피커에 내장된 프리즘 렌즈를 통해 주변의 색을 감지하여 주변과 어울리는 라이팅으로 표현하는 신기한 기능도 있으니 분위기를 전환해주는 효과도 있다.

 

▲Charge 3와 Xtreme

이 제품들은 굉장히 실용적이다. ‘Charge 3’은 6000mAh, ‘Xtreme’은 10000 mAh의 고성능 배터리를 내장해 장시간 연속재생은 물론이며 스마트 기기를 충전하는 보조배터리 기능도 거뜬히 해낸다.

뿐만 아니라 JBL커넥트 앱을 이용, 하나의 스마트폰에 두 대의 스피커 연결도 가능해 넓은 공간에서도 흩날리지 않는 풍부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그중에서도 Xtreme은 고음을 자랑하는 트위터와 저음을 담당하는 우퍼가 각각 2개씩 장착되어 있어 강력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스트랩을 연결하여 스피커를 매고 다닐 수 있게 하여 21세기 ‘붐박스(Boombox)’로도 불린다.

 

▲ JBL 블루투스 스피커 베스트셀러로 물놀이 등 야외에서도 사용이 편리한 ‘Flip’ 제품사진. (C) 사건의내막

 

▲Go와 Clip2

알록달록 컬러감이 사랑스러운 Go는 취향에 맞게 8가지 색상 중 하나를 고를 수 있게 했다. 130g의 가벼운 무게와 한 번의 충전으로 최대 5시간 재생할 수 있는 성능은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다.

Clip2는 처음 보았을 때 레포츠용으로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IPX7 방수를 지원해 흐르는 물뿐만 아니라 물속에서도 방수가 되기 때문이다. IPX7 방수 기능은 스피커를 1 m 깊이의 물에 30분까지 담글 수 있다.

게다가 카라비너(산악인들이 암벽 등반이나 빙설 등반에 쓰는 용구로 하켄이나 볼트와 자일을 연결하는 금속제의 고리)와 일체형 디자인으로 어디든 손쉽게 매달 수 있게 만들어 캠핑이나 등산용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또한 JBL 헤드폰은 4종 모두 무선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블루투스 헤드폰이 전시·판매되고 있다. 누구나 좋아할 만한 깔끔한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을 가진 E45BT, JBL 특유의 균형 잡힌 소리를 들려주는 Everest V300BT, V700BT, 그리고 가격적인 부담은 낮추고 폴딩 디자인으로 휴대성을 강화한 T450BT 제품이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든다.

이어폰 역시 블루투스 이어폰 4종이 전시·판매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눈에 띄는 제품은 E25BT. 파워풀하고 풍부한 JBL시그니처 사운드에 개성을 살린 다양한 컬러, 인체공학적인 디자인과 16.5g의 가벼운 무게를 지닌 E25BT 제품이 소비자들을 설레게 한다. 이 제품은 최대 8시간 재생이 가능하여 1회 완충으로 며칠 동안 음악을 듣기에 충분하여 ‘작은 고추가 맵다’는 평을 얻고 있다.

또한 Everest V100BT는 귓바퀴에 따라 밀착되는 디자인으로, 장시간 들어도 피곤하지 않은 균형 잡힌 소리를 들려주는 제품이다. 장시간 들어도 피곤하지 않은 균형 잡힌 소리를 들려주는 제품으로 무게는 E25BT보다 더 가벼운 16g에 불과하다.

오디오 마니아들은 JBL 이어폰 중, 단연 돋보이는 제품을 꼽으라면 주저하지 않고 UA Wireless와 UA Heart Rate를 집어들 듯하다.

 

▲ JBL 헤드폰은 4종 모두 무선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며, 누구나 좋아할만한 깔끔한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이 돋보인다. (C) 사건의내막

 

▲UA Wireless(왼쪽)와 UA Heart Rate

미국의 스포츠 전문 브랜드 언더아머와 공동으로 만든 본격적인 블루투스 스포츠 이어폰이다. 실제 운동선수들과의 연구를 바탕으로 장시간 격렬한 움직임에도 편안하게 고정될 수 있는 이어팁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IPX5 방수를 지원, 땀이나 물로부터 제품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특히 UA Heart Rate는 이어폰 자체적으로 심박수를 측정해 운동의 페이스를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앞으로 이들 제품이 삼성전자 기술력과 만나면 JBL 이어폰은 한 단계 진화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수준 높은 청취 경험을 무선으로 그대로 즐길 수 있는 ‘E25BT’ 제품사진. (C) 사건의내막

 

2. 풍부한 사운드에 유니크한 디자인, 하만카돈

 

JBL이 다양한 고객들의 수요(니즈)를 충족하는 제품을 만드는 제너럴리스트라면, 하만카돈과 AKG는 자신들의 전문 분야에서 오랜 세월동안 고집을 꺾지 않은 스페셜리스트라고 할 수 있다.

1953년 시드니 하만과 버나드 카돈에 의해 설립된 하만카돈은 최초의 스테레오 리시버를 개발했으며, 이후 자동차용 프리미엄 오디오와 함께 PC 시장에서 아름다운 디자인을 가진 스피커 제품들을 선보였다.

 

▲Onyx Studio 3와 Onyx Mini

서로를 닮은 형제격인 제품이다. 블루투스를 통해 무선으로 연결되는 두 제품은 원반을 닮은 매끄러운 디자인으로 어디에서나 어울리고, 그 속에는 강력한 소리를 들려주는 스피커가 숨어 있다. Onyx Studio 3는 기본적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제품이지만 손잡이가 달려 있어 이동이 용이하고, 배터리를 내장해 전원을 연결하지 않아도 최대 5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Onyx Mini는 최대 10시간 동안 음악을 들려준다.

 

▲Go+Play

최대 100W의 강력한 출력을 자랑하는 스피커다. 3.4kg의 묵직한 몸집으로 집안 전체를 음악으로 가득 채워주면서, 단단한 손잡이를 이용해 쉽게 장소를 옮겨다니며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1회 충전 시 최대 8시간 동안 음악을 들을 수 있어 선 없는 깔끔한 인테리어를 구성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Aura Studio

하만카돈의 대표 디자인을 담은 제품이다. 진공관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집안 어디에서도 돋보이며, 비행기의 제트엔진을 닮은 LED 조명은 부드러운 외형 속에서 강렬한 느낌을 준다. 어디에서나 동일한 소리를 들려주는 360도 구조로 장소의 제약 없이 어떤 위치에 설치하더라도 모든 사람이 같은 음악을 들을 수 있다.

 

▲Esquire Mini

수트에 어울리는 도시적인 디자인을 가진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다. 24mm의 얇은 두께와 세라믹 코팅된 그릴, 후면의 천연가죽과 사선으로 배치된 스탠드 등 작지만 고급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긴다. 내장된 2000mAh 배터리로 최대 8시간 동안 음악을 재생하거나, 스마트폰을 연결하여 스마트폰을 충전시켜 줄 수 있다.

 

▲ ‘Onyx Studio 3’와 ‘Onyx Mini’는 서로를 닮은 하만카돈의 형제격인 제품이다. (C) 사건의내막

 

3. 수준 높은 사운드의 AKG

 

AKG는 1947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물리학자와 엔지니어가 함께 설립한 오디오 브랜드이다. 대중들을 위한 이어폰과 헤드폰뿐만 아니라 음악 녹음을 위한 스튜디오용 마이크로도 유명하여 지난 2010년에는 녹음 분야의 공로로 Grammy상을 받기도 했다. 삼성 제품 사용자에게는 갤럭시S8 번들 이어폰이나 갤럭시탭S3의 스피커 튜닝으로 익숙한 회사다.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AKG의 헤드폰 3종으로 N90Q, Y50BT, N60NC 등이다. N90Q는 전설적인 음악 프로듀서 ‘퀸시 존스(Quincy Jones)’가 제작에 참여한 프리미엄 블루투스 헤드폰이다.

 

▲N90Q

최신 헤드폰 기술이 집약된 제품이다. 착용자의 얼굴 형태를 감지하여 최적의 소리로 설정해주는 TruNote 캘리브레이션 기술, 외부 소음을 인식하여 억제하는 액티브 노이즈캔슬링 기술 등이 그것이다.

더불어 이 제품은 개인의 취향에 맞게 소리를 변화시킬 수 있다. 마치 기어S3의 베젤을 돌리는 것처럼, 이어컵의 링을 돌려 저음을 더 풍성하게 하거나 날카로운 해상력으로 클래식 음악에 어울리는 제품으로 재탄생 시킬 수 있지요. 또 단순히 음 성향 뿐만 아니라, 스튜디오에서 음악을 듣는 듯한 2.1채널 효과나 서라운드를 체험할 수 있는 가상 5.1채널 효과를 적용할 수 있다.

 

▲Y50BT

젊은 감각을 지닌 Y 시리즈의 헤드폰이다. 자유롭게 회전할 수 있는 폴딩 디자인을 채택하여 휴대가 용이하고, 단순한 듯 하면서도 군데군데 섬세하게 디테일을 살린 디자인이 매력적인 제품이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 잡힌 음 성향으로 장시간 음악 감상에도 적합하다.

 

▲AKG N60NC

150g의 컴팩트한 헤드폰이지만, N90Q에 탑재되어 있는 액티브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가져온 제품이다. 이 기능은 지하철과 버스 등 주기적으로 소음에 시달리거나 자주 비행기를 타야 할 필요가 있는 사용자에게 특히 유용하다. 유선으로 스마트폰 등에 연결하여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이 제품은 1회 충전으로 최대 30시간 동안 소음제거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AKG의 모든 이어폰들은 유선 제품이다. N20U는 부드러운 저음을 들려주는 이어폰으로,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하여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며 패브릭 케이블로 줄꼬임을 방지하고 있다.

 

▲N40

귀 뒤로 넘겨서 착용하는 오버이어형 이어폰이다. 중, 저음과 고음 모두를 선명하게 들려주기 위해 서로 다른 두 종류의 스피커를 축소시켜 이어폰 안에 담았으며, 탈착식 케이블로 사용자가 쉽게 선을 교체할 수 있다. 또한 내가 원하는 음역대의 소리를 강조할 수 있도록 이어폰 필터부분을 바꿀 수도 있다.

 

▲ AKG의 헤드폰 ‘N90Q’에는 착용자의 얼굴 형태를 감지하여 최적의 소리로 설정해주는 기능 등 최신 헤드폰 기술이 집약돼 있다. (C) 사건의내막

 

▲K3003

출시되자마자 전 세계 오디오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AKG의 기함급 이어폰이다. 소리에 있어서는 단 한치의 타협도 없는 설계로, 두 종류의 스피커를 각각 1개와 2개씩 무려 3개나 축소시켜 탑재했다. 이를 바탕으로 아티스트가 의도한 원음 그대로를 표현할 수 있다. 외부에 사용된 스테인리스 스틸 하우징은 단단한 내구성과 동시에 소리 공명을 잡아주어 음질까지 살리는 일석이조의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K3003 역시 N40과 마찬가지로 필터 교체를 통해 내가 원하는 소리로 변화를 줄 수 있다.

 

옛말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이야기로 많이 전해 들어도 직접 보는 것이 더 많은 것을 알게 해준다는 뜻이다. 스피커나 헤드폰 같은 음향의 영역에서만큼은 “백견이 불여일청(不如一聽)” 아닐까?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제품을 고르려면 제품 사양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은 물론, 사운드를 직접 듣고 느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평소 하만 오디오 제품에 관심이 있었다면 가까운 삼성디지털프라자 매장에 방문해 다양한 제품의 고품격 사운드와 독특한 디자인 감성을 직접 경험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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