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상생
삼성전자 VR 기술로 시각장애인에 '눈' 선물
삼성 사내벤처 C랩에서 시각 보조 애플리케이션 '릴루미노' 무료공개
기사입력: 2017/08/21 [15:57]  최종편집: ⓒ lovesamsung
유미희 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삼성전자 C랩 프로그램에 참여한 '릴루미노' 팀의 조정훈 CL(Creative Leader)이 시각장애인들이 사물이나 글자를 보다 뚜렷이 볼 수 있게 보조해 주는 애플리케이션 '릴루미노'를 소개하고 있다. (C) 사진제공=삼성전자


"시각장애인들에게 빛을 돌려 드립니다."

삼성전자가 시각장애인들에게 '눈'을 선물하는 VR 기술을 선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가 시각장애인들이 더 잘 볼 수 있게 도와주는 시각 보조 애플리케이션 ‘릴루미노(Relumino)’를 공개했다고 8월20일 밝혔다.

 

‘릴루미노’는 삼성전자가 창의적인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C랩(Creative Lab) 프로그램에 참여한 임직원 3명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이다.

 

8월20일부터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기어 VR과 호환되는 갤럭시 S7 이후 스마트폰에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기어 VR에서 작동시키면 된다.

 

전맹을 제외한 1급에서 6급의 시각장애인들이 기어 VR을 착용하고 ‘릴루미노’를 실행하면 기존에 왜곡되고 뿌옇게 보이던 사물을 보다 뚜렷하게 볼 수 있다.

 

'전맹'이란 시력이 0으로 빛 지각을 하지 못하는 시각장애를 가리킨다.

 

‘릴루미노’는 기어 VR에 장착된 스마트폰의 후면 카메라를 통해 보이는 영상을 변환 처리해 시각장애인이 인식하기 쉬운 형태로 바꿔준다.

 

‘릴루미노’의 △ 윤곽선 강조 △ 색 밝기/대비 조정 △ 색 반전 △ 화면색상필터 기능은 백내장, 각막혼탁 등의 질환으로 인해 시야가 뿌옇고 빛 번짐이 있거나 굴절장애와 고도근시를 겪는 시각장애인이 글자나 사물을 볼 때 보다 뚜렷하게 볼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더불어 섬 모양으로 일부 시야가 결손된 ‘암점’과 시야가 줄어든 ‘터널시야’를 가진 시각장애인을 위해 이미지 재배치 기능도 제공한다.

 

암점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은 주변 시야에 배치하고, 중심부만 보이는 터널시야는 보이지 않는 주변 시야를 중심부에 축소 배치해 비교적 정상적으로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릴루미노’는 1000만원이 넘는 기존의 시각보조 기기 대비 성능은 유사하나 훨씬 낮은 비용으로 사용이 가능하고 휴대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릴루미노’ 팀은 올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에 참가해, 기어 VR로 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점과 다른 시각보조기기에 비해 접근성이 높다는 점에서 특히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릴루미노’는 시각장애인들이 집에서 TV 시청과 독서를 할 때 보다 잘 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으며, 지난해 5월 C랩 과제로 선정됐다.

 

비장애인들에게는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던 삶의 즐거움을 돌려준다는 의미로 과제명을‘빛을 되돌려준다’는 뜻의 라틴어인 ‘릴루미노(Relumino)’로 명칭을 정했다.

 

C랩 과제가 원칙적으로 1년 후 종료되는데 비해 ‘릴루미노’는 이례적으로 1년 더 후속 과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릴루미노’팀은 VR에서 더 발전된 안경형태의 제품을 개발하여 시각장애인들이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어 VR용 ‘릴루미노’도 사용자의 피드백을 받아 불편사항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이재일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상무는 “릴루미노는 전세계 2억4천만명 시각장애인들의 삶을 바꿔줄 ‘착한 기술’이다. 후속 과제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 라고 말했다.

 

C랩은 삼성전자가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012년부터 도입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으로 IoT, 웨어러블, VR과 같은 IT 분야뿐 아니라 ‘릴루미노’와 같은 사회공헌 과제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과제까지 총 180개 과제를 수행했고, 750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또한, 2015년부터는 C랩 과제 중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과제를 선정해 임직원들이 독립해 스타트업을 설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25개 C랩 과제가 스타트업으로 독립했다.

 

이 가운데 산업 건축용 진공 단열 패널을 설계·생산하는 ‘에임트(AIMT)’는 40억 원 규모의 해외 투자를 유치했고, 허밍으로 작곡하는 앱을 개발하는 ‘쿨잼컴퍼니(COOLJAMM company)’는 최근 세계 3대 음악 박람회 ‘미뎀랩(MIDEMLAB) 2017’에서 우승하는 등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점착식 소형 메모 프린터를 개발해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최대 가전전시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던 ‘망고슬래브(MANGOSLAB)’는 스타트업으로 독립한지 1년만에 양산 제품을 생산해 9월 본격적인 판매를 앞두고 있다.

 

‘망고슬래브’는 지난해 6월 창업해 현재 14명으로 인력이 3.5배 증가했고,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근무하고 있다.


원본 기사 보기:주간현대
광고
ⓒ lovesamsung.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