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 1위 독주

2016년 4분기 시장점유율 37.1% 44억7390만 달러, 2위 도시바와 '더블스코어'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7/03/08 [10:17]

삼성전자,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 1위 독주

2016년 4분기 시장점유율 37.1% 44억7390만 달러, 2위 도시바와 '더블스코어'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7/03/08 [10:17]
▲ 삼성전자가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독주를 계속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독주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에서 2위 도시바를 역대 최대 매출 격차로 따돌리며 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킨 것. 2위 일본 도시바와는 무려 2배의 점유율 격차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없는 상태에서도 데이터를 계속 저장할 수 있어 스마트폰 부품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3월8일 시장조사 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점유율 37.1%로 1위를 유지했다는 것. 매출 규모는 지난해 3분기보다 19.5% 증가한 44억7390만 달러(약 5조1444억 원)를 기록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출하량도 11∼15%가량 늘렸고, 낸드플래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치솟아 평균판매가격(ASP)을 5% 이상 높였다.

 

전년과 비교하면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매출은 34%나 늘어난 반면 도시바는 18.4% 증가하는 데 그쳐 차이가 더 커졌다. 


D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가 eMMC(임베디드 멀티미디어 카드)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같은 고용량 낸드 시장의 리더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에서 2위권 경쟁자들을 월등히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낸드플래시 사업 지분 매각 발표로 관심의 대상이 된 일본 업체 도시바는 21억9980만 달러(약 2조529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점유율 18.3%로 2위를 차지했다. 2011년만 해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도시바가 1위였다. 이듬해 삼성전자가 이를 역전시켰고, 이후 조금씩 격차가 벌어졌다.

 

삼성전자가 도시바와 격차를 더 크게 벌일 수 있었던 것은 부가가치가 높은 3D 낸드플래시 양산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판매 비중을 빠르게 높였기 때문이다. 

 

한편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은 미국의 웨스턴 디지털(WD)이 17.7%로 3위, 마이크론이 10.6%로 4위, SK하이닉스가 9.6%로 5위, 인텔이 6.8%로 6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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