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영국에서 특허소송 승소

'애브비' 상대로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 소송 이겨...'SB5' 유럽출시 가시화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7/03/06 [11:25]

삼성바이오에피스, 영국에서 특허소송 승소

'애브비' 상대로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 소송 이겨...'SB5' 유럽출시 가시화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7/03/06 [11:25]
▲ 삼성그룹이 바이오 사업 육성을 위해 집중적으로 투자한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영국의 글로벌 제약사인 애브비를 상대로 제기한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에 대한 특허 무효 소송에서 승소했다.

삼성그룹이 바이오 사업 육성을 위해 집중적으로 투자한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영국의 글로벌 제약사인 애브비를 상대로 제기한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에 대한 특허 무효 소송에서 승소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3월3일(영국 현지시간) 영국 고등법원에서 '상기 특허 청구된 투여방법(류마티스 관절염, 건선 적응증)은 특허성이 없다'는 판결을 받아 승소했다고 3월5일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승소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SB5'의 유럽 출시가 가시화됐다고 설명했다.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는 세계에서 단일 품목으로는 가장 많이 판매되는 바이오 의약품이다. 2015년 기준 애브비 매출의 61%를 차지하며 액수로는 약 16조원(약 140억 달러)에 달하는 대형 품목이다.

 

휴미라에 대한 유럽의 물질특허는 2018년 만료되는 것으로 예정돼 있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암젠 등은 휴미라와 효과는 유사하면서 약값이 상대적으로 싼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제품 출시를 준비해왔다. 그러나 애브비가 이들 회사의 시장 진입을 막기 위해 휴미라에 대한 2건의 특허를 추가해 특허 종료 시점을 2022년으로 연장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3월24일 일본 후지필름 교와 기린바이오로직스(FKB)와 함께 영국 고등법원에 애브비의 휴미라 관련 투여방법 특허 2건(류마티스 관절염, 건선 적응증)의 무효 판결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SB5에 대해 유럽의약국 (European Medicine Agency, EMA)과 한국 식약처에 지난해 6월과 8월에 각각 판매 허가 신청을 해둔 상태다.

 

동부증권은 3월6일 이와 관련,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분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자용 동부증권 연구원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처방 수요가 높고 특허 장벽으로 인해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용이하지 않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가진 파이프라인 중 기대가치가 가장 높은 품목”이라며 “일단은 휴미라 첫 특허 무효소송 승소라는 측면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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