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안주인 홍라희, 미술관장 돌연 사퇴 왜?

한국 미술계 가장 영향력 큰 인물...이재용 구속과 미래전략실 해체 따른 후폭풍 관측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7/03/06 [10:26]

삼성 안주인 홍라희, 미술관장 돌연 사퇴 왜?

한국 미술계 가장 영향력 큰 인물...이재용 구속과 미래전략실 해체 따른 후폭풍 관측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7/03/06 [10:26]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관장이 3월6일 일신상의 이유로 삼성미술관 리움과 호암미술관 관장직을 사퇴하기로 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72) 삼성미술관 관장이 3월6일 일신상의 이유로 삼성미술관 리움과 호암미술관 관장직을 사퇴하기로 했다.

 

삼성미술관 리움과 호암미술관을 운영하는 삼성문화재단(이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측은 이날 "홍 관장의 사퇴가 갑작스럽게 결정됐기 때문에 배경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갑작스레 사퇴한 만큼 홍 관장의 후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삼성그룹 안주인' 역할을 해온 홍 관장의 갑작스러운 사퇴가 최근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데 이어 미래전략실 해체에 따른 후폭풍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미술관은 당분간 홍 관장의 동생인 홍라영 총괄부관장, 이준 부관장이 함께 이끌 예정이다.

 

홍 관장은 경기여고, 서울대 응용미술학과 출신으로 시아버지인 고(故) 이병철 회장이 경기도 용인에 세운 호암미술관 관장직에 1995년 1월 취임했다.

 

홍 관장은 2004년 10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삼성미술관 리움이 개관하면서 두 미술관의 관장직을 맡아왔다. 한국메세나협의회 부회장과 예술의전당 비상임이사도 맡아온 홍 관장은 재력과 인맥, 미술품을 보는 안목을 갖췄다는 평가와 함께 오랫동안 한국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로 꼽혀왔다. 홍 관장은 미술계에 세련된 안목과 신중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홍 관장은 2008년 '삼성 비자금 특검' 사태의 여파로 리움 및 호암미술관 관장직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직에서 사퇴했다가 3년 만인 2011년 3월 복귀했다. 리움 미술관에서는 홍관장의 동생인 홍라영씨가 총괄부관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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