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구6억 동남아 시장 공략 막후

북미·동아시아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동남아 '취향저격' 상품 대거 선보이며 공들이기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7/02/20 [12:56]

삼성전자, 인구6억 동남아 시장 공략 막후

북미·동아시아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동남아 '취향저격' 상품 대거 선보이며 공들이기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7/02/20 [12:56]
▲ 삼성전자는 2월16일에서 18일까지 3일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동남아 포럼'을 개최하고 주요 거래선과 미디어 6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QLED TV'를 소개했다.     ©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동남아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이미 포화 상태인 북미나 동아시아에 비해 동남아시아 지역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동남아 맞춤형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싱가포르·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16일에서 18일까지 3일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삼성 동남아 포럼’을 개최하고 ‘QLED TV’와 ‘패밀리허브 2.0’ 등 2017년 전략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고 2월19일 밝혔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삼성포럼’은 삼성전자가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신제품 라인업을 현지 거래선과 미디어 관계자들에게 선보이는 대륙별 신제품 소개 행사다. 이번 ‘동남아 포럼’에는 싱가포르·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 등 동남아 주요 지역 거래선과 미디어 등 650여 명이 참석했다.

 

동남아시아 전체 인구는 약 6억명으로 미국의 2배에 달한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삼성전자 동남아 총괄 전용성 전무는 “삼성전자는 작년 아시아 시장에서 5년 연속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로 선정됐다”며, “앞으로도 동남아 시장의 다양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이 고려된 제품과 IoT 기술이 접목된 혁신 제품으로 시장을 리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QLED TV’로 동남아 프리미엄 시장 공략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동남아 시장에 ‘QLED TV’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삼성 QLED TV는 메탈 소재를 적용한 새로운 퀀텀닷 기술을 통해 색 표현력, 넓은 시야각, 최상의 명암비 등을 통해 차원이 다른 화질을 제공함은 물론, 사용성과 디자인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보여줘 T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특히 이 행사에 참석한 거래선들은 삼성 QLED TV가 세계 최초로 밝기에 따른 색 표현력을 측정하는 기준인 컬러볼륨을 100% 구현해 화면이 밝아지거나 어두워져도 완벽한 색상을 표현해 준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거래선들은  ‘인비저블 커넥션’을 적용해 하나의 투명 케이블로 주변기기를 연결하고 별도의 공사 없이 벽에 완전히 TV를 밀착시킬 수 있도록 한 ‘노 갭 월 마운트 디자인’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젤 형태의 ‘스튜디오 스탠드’와 이색적 디자인의 ‘그래비티 스탠드’ 등 TV 스탠드 디자인도 다양해져 TV를 하나의 인테리어 작품처럼 연출할 수 있으며, 하나의 리모컨으로 TV 주변기기를 제어할 수 있어 편리하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CES 2017에서 혁신상을 받은 무선 오디오 H7과 본체에 강력한 우퍼를 내장해 별도의 서브 우퍼 없이도 강력한 소리를 즐길 수 있는 사운드바 MS650을 동남아 시장에 처음 공개했다.
 

■ IoT 연결성과 소비자 사용성 강화한 생활가전 선보여
삼성전자는 ▲‘패밀리허브 2.0’ , ▲‘트윈 쿨링 플러스’ 냉장고, ▲‘플렉스워시’, ▲벽걸이형 ‘무풍에어컨’, ▲로봇청소기 ‘파워봇’ 등 소비자의 삶에 혁신을 가져올 프리미엄 가전 제품을 소개했다.
 
삼성 ‘패밀리허브 2.0’은 기존 제품 대비 음성 인식 강화, 가족 구성원 별 개인 계정 설정,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선 등 사용 편리성을 대폭 개선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호주 대형 식품몰인 ‘울워스(WoolWorths)’와 협력하는 등 국가별로 특화된 파트너십을 통해 ‘패밀리허브 2.0’만으로 식재료 쇼핑부터 배송까지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 ‘플렉스워시’는 소용량 또는 대용량, 동시 또는 분리 세탁 등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세탁할 수 있는 ‘올인원’ 토탈 세탁 솔루션을 제시한다.
 
이 제품은 상부의 3.5kg급 전자동 세탁기와 하부의 21kg급 대용량 드럼 세탁기로 구성되어 있어 세탁물의 종류, 세탁 시간과 양에 따라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세밀하게 의류 관리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탁에 필요한 에너지와 시간도 절약해준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삼성만의 독보적인 ‘무풍 냉방’ 기술이 적용된 벽걸이형 ‘무풍에어컨’과 강력한 흡입력과 슬림해진 디자인으로 구석구석 알아서 청소해주는 스마트한 로봇청소기 ‘파워봇’, 필요할 때마다 간편하고 빠르게 청소할 수 있는 스틱 청소기 ‘파워스틱’ 등을 선보였다.
  
■ 동남아 소비자 취향저격 제품으로 고객 만족도 높여
삼성전자는 TV·냉장고 등 전략 제품에 동남아 지역의 제품 사용 환경과 소비자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라인업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TV에서는 ‘커넥티드 TV’, ‘트리플 프로텍션’ 기능이 대표적 사례다.
 
‘커넥티드 TV’는 인터넷 연결 없이 스마트 TV의 인기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TV와 휴대폰을 와이파이로 연결해 휴대폰 속 영상과 사진을 대형 TV 화면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TV소리를 휴대폰으로 보낼 수 있도록 해 휴대폰에 이어폰을 연결하면 TV 주변의 시끄러운 소음에 방해를 받지 않고 TV를 나만의 극장으로 즐길 수 있다. 
 
동남아 지역은 더운 날씨, 높은 습도, 전압 이상과 잦은 낙뢰 등 제품 사용 환경이 열악한 편이나 이를 보완해 완벽한 TV 시청 환경을 제공하는 ‘트리플 프로텍션 기능’도 선보였다.
 
‘트리플 프로텍션’은 TV 주요 부품이 급격하게 전압이 바뀌는 상황을 견딜 수 있도록 보호 기술을 내재하고 낙뢰로 발생하는 이상 전압을 흡수해주며, 높은 습도를 감안해 주요 부품에 습기 방지 처리를 했다.  
 
냉장고에서는 동남아 시장에 특화된 ‘RT6500M 트윈 쿨링 플러스’ 가 대표적 동남아향 제품이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만의 독립냉각 시스템인 ‘트윈 쿨링 플러스’ 기술을 적용해 냉장고 안의 수분량을 최대 70% 수준까지 유지해줘 냉장실 식재료를 더욱 오랫동안 신선하고 촉촉하게 보관해준다.
 
특히 ‘트윈 쿨링 플러스’ 기술은 두 개의 독립된 냉각기로 냉장실과 냉동실을 각각 분리해 끄거나 켤 수 있고, 냉동실을 냉장실로 전환하는 등 5가지 모드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해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고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는 일석이조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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