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신년벽두 수주계약 잇따르는 내막

1월 초 대형 해양플랜트 건조 계약 이어 18일 2700억 노르웨이 설비 수주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7/01/19 [11:59]

삼성중공업, 신년벽두 수주계약 잇따르는 내막

1월 초 대형 해양플랜트 건조 계약 이어 18일 2700억 노르웨이 설비 수주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7/01/19 [11:59]
▲ 삼성중공업이 2009년 호그LNG사에 인도한 14만5천입방미터급 FSRU.     ©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심각한 수주난으로 지난해 최악의 시기를 보낸 삼성중공업이 새해에는 야심찬 '항해'에 나서 수주 절벽을 완전히 벗어난 모양새다.

 

삼성중공업은 1월 초 대형 해양플랜트 건조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FSRU(Floating Storage and Regasification Unit,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 수주에도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호그(Höegh) LNG사로부터 17만㎥ FSRU 1척을 약 2700억원(약 2.3억달러)에 수주했다고 1월18일 밝혔다.

 

FSRU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기화한 뒤 육상의 소비처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선박 형태의 설비이다.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FSRU는 우리나라 1일 LNG 소비량에 해당하는 약 7만톤의 LNG를 저장·공급할 수 있는 규모이며, 납기는 2019년 5월까지이다.

 

이번 계약에는 FSRU 3척의 옵션도 포함돼 있어 삼성중공업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FSRU는 육상에 LNG 수입터미널을 건설할 때 보다 경제성과 편의성 측면에서 우수하기 때문에, 발전·산업용 가스 수입을 확대하고 있는 중동과 동남아, 중남미 지역 신흥국을 중심으로 매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육상 터미널을 건설하는 데 통상 4~5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FSRU는 건조 기간이 2~3년에 불과하며 건조 비용도 육상터미널 건설 비용의 1/2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2020년까지 매년 4~5척의 FSRU 신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앞으로 FSRU 발주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고객 니즈(Needs)를 반영한 선형과 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