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삼성 자금지원 담긴 '최순실 태블릿' 추가확보

태블릿 PC 제출자는 장시호…그 안에서 삼성 지원금 수수와 관련한 다수의 이메일 발견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7/01/10 [15:50]

특검, 삼성 자금지원 담긴 '최순실 태블릿' 추가확보

태블릿 PC 제출자는 장시호…그 안에서 삼성 지원금 수수와 관련한 다수의 이메일 발견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7/01/10 [15:50]
▲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칼날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뇌물을 건넨 의혹을 사고 있는 삼성을 정조준하고 있다.     ©사진출처=SBS 뉴스 화면 갈무리

태블릿 PC를 전혀 쓸 줄 모른다던 최순실(61)씨의 또다른 태블릿 PC가 발견돼 '제2의 스모킹건'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65) 특별검사팀이 최순실씨가 사용하던 태블릿 PC를 추가로 확보한 것.

 

특검팀은 1월 첫째주 이번 사건 피의자의 한 변호인으로부터 최씨가 지난 2015년 7월부터 11월까지 사용한 태블릿 PC를 임의제출받았다고 1월10일 밝혔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53·사법연수원 22기) 특별검사보는 이에 대해 "이 태블릿 PC를 확인한 결과 사용 이름 정보와 연락처 정보을 고려할 때 최씨 소유라고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처음에는 태블릿 PC 제출 피의자에 대해 “누군지 밝히기 어렵고, 이메일 내용은 최순실이 사용한 것이다. 다른 여타 범죄에 관련돼 있는 이메일도 발견됐다”고 선을 그었지만, 추후 브리핑에서 이 태블릿 PC를 장시호씨가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태블릿 PC 내용에 대해 특검팀은 “저장된 내용을 분석한 결과 최순실이 독일 코레스포츠 설립 및 삼성으로부터 지원금 수수 등과 관련한 다수의 이메일, 2015년 10월13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말씀자료 중간수정본 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어 “문건보다는 이메일이 많다. 이메일 속에는 삼성 지원금 수수 관련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이메일에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된 부분이 있다’고 알려진 데 대해 특검은 “특검이 입수한 태블릿 PC에는 삼성 합병 관련 이메일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특검팀은 이 태블릿PC는 JTBC가 보도한 태블릿PC와는 다른 제품이라고 전했다.
 
이렇듯 새로운 태블릿 PC가 발견되면서 "쓸 줄 모른다"는 최씨의 주장이 또 다시 검증대에 오르게 됐다.    X
 

앞서 JTBC가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PC 안에서 대통령 연설문, 외교·안보 자료 등 대외비 문서가 발견됐다고 보도해 태블릿PC는 최씨의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증거물로 떠올랐다.

 

검찰은 JTBC로부터 이를 임의제출받아 포렌식(디지털 증거 분석) 작업 등을 벌인 끝에 최씨의 것이 맞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최씨는 일관되게 "태블릿PC를 쓸 줄도 모른다"면서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최씨 측은 현재 진행 중인 공판에서도 줄곧 태블릿PC의 증거능력을 문제 삼으며 감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과 사회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