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일간지·경제지 지면에 담긴 삼성뉴스 브리핑]

이재용 회장 직무대행 2년차 삼성의 미래는 과연? 이건희 회장 병상 2년 병세는 과연?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6/05/09 [10:33]

[10대 일간지·경제지 지면에 담긴 삼성뉴스 브리핑]

이재용 회장 직무대행 2년차 삼성의 미래는 과연? 이건희 회장 병상 2년 병세는 과연?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6/05/09 [10:33]
▲ 이건희 회장이 2년 전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을 이끌어왔다.   


5월10일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지 꼭 2년이 된다. 그래서일까. 5월9일 10대 일간지·경제지 지면에 비친 삼성뉴스 키워드는 '병상 이건희'와 '이재용의 삼성'으로 압축된다. <경향신문> <한겨레> <동아일보>에서는 결이 다르기는 하지만 약속이라도 한 듯 이건희 회장의 병세와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숙제에 관한 분석기사를 나란히 곁들이고 있다.


먼저 5월9일자 <경향신문>에서는 16면 상단에 "이재용의 삼성 2년…위기극복 '성과' 신성장동력 '과제'"란 제목 아래 지속가능 발전과 경영권 승계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골몰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관한 기사를 배치하고, 하단에는 "병상 2년 이건희 회장 상태는 '…'"라는 제목의 기사를 받쳐 주목을 끌고 있다.

 

오늘자 <한겨레신문>은 18면을 통째로 털어 삼성의 경영 승계와 이재용 부회장이 그리는 삼성의 미래에 관한 분석 기사를 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매체는 18면의 2/3를 할애하여 "포스트 이건희 2년, 머나먼 삼성 경영 승계"란 제목 아래 이건희 회장의 투병과 삼성의 승계 작업에 관한 분석기사를 실은 후, 하단에는 "이재용이 그리는 삼성의 미래는"이란 제목의 배치하며 이 부회장의 신사업 등 비전 제시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5월9일자 <동아일보> 역시 "이건희 회장 안정적…하루 절반은 깨어 있어" 제하의 기사를 경제섹션 2면 하단에 배치하며 삼성그룹 측의 공식입장을 빌어 "이건희 회장이 하루 절반 이상 깨어 있는 상태로 지내고 휠체어 운동 등 재활치료를 지속하고 있는 것도 1년 전이나 다를 바 없다"고 전하는 한편, 2면 상단 톱기사로 '이재용 부회장 경영능력 본격 시험대' 분석기사를 배치하며 "삼성중공업 해법-미래 먹거리-지배구조 정리 등 3가지 숙제가 발등에 떨어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밖에도 오늘자 10대 일간지·경제지 지면에는 "프리미엄 가전…삼성은 미국 잡고 LG는 유럽 가고"(경향신문·동아일보·조선일보), "한화·롯데에 판 테크윈과 정밀화학 신용위험평가 대상…삼성 팔길 잘했네"(매일경제, "삼성카드, 중국인 전용 온라인몰 진출"(매일경제), "삼성전자 해외봉사단, 6년간 28개국 활약"(머니투데이) 등의 기사가 눈에 띈다.

 

▲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그룹 전면에 나선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그룹의 외연을 확대하기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 수익이 나는 계열사라도 과감히 매각하는 초강수를 뒀다는 지배적이다.

 

1-1. 이재용의 삼성 2년…위기 극복 ‘성과’ 신성장동력 ‘과제’


이건희 회장이 2년 전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을 이끌어왔다. <경향신문>은 "이 부회장이 이끈 삼성의 지난 2년은 ‘변화’로 요약된다"고 전하면서 "그룹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경영권 승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 결과 위기극복 측면에선 일정 부분 성과를 냈지만 미래 성장동력 확보, 지배구조 개편 등은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는 분석기사를 8면 상단에 배치했다.

 

이 신문은 또한 "이 회장을 대신해 그룹 전면에 나선 이 부회장은 그룹의 외연을 확대하기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 수익이 나는 계열사라도 과감히 매각하는 초강수를 뒀다"고 분석하면서 "화학과 방산 계열사를 롯데와 한화에 매각했다. 올해도 제일기획의 매각이 추진되고 있고 삼성카드, 삼성화재, 삼성물산 건설부문 등 다수의 계열사에 매각설이 제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경향신문>은 이재용 부회장이 전면에 나선 후 "관리와 시스템을 중시하는 그룹 조직 문화를 자율과 창의 중심으로 개혁하기 위한 ‘이재용표 컬처 혁신’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조직개혁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전하면서 "그러나 ‘이재용의 삼성’이 갈 길은 아직 멀다. 올해 내놓은 갤럭시 S7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회복되긴 했지만, 매출은 회복되지 않아 앞날은 여전히 불안하다. 신사업 역시 과거 반도체나 스마트폰처럼 삼성의 미래 먹거리로 확실한 자리를 잡지 못했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고 있다.

 

1-2. ‘병상 2년’ 이건희 회장 상태는 “…”


오늘자 <경향신문>에서는 이건희 회장의 병세에 관해서도 비교적 자세히 전하고 있다.

 
이 매체는 "이 회장의 상태에 대한 언급은 2014년 11월 삼성그룹이 의료진의 말을 인용해 '심장기능을 포함한 신체기능은 정상을 회복해 안정적인 상태이며 하루 15∼19시간 깨어 있으면서 휠체어 운동을 포함한 재활치료를 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 가장 구체적인 얘기"라고 전하면서 "이 회장은 현재도 이 같은 상태에서 큰 변화나 진전은 없다는 게 공통적인 관측이다. 심폐기능 등 신체적 기능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정상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의식 회복은 큰 변화가 없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2년째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의 신체기능은 정상을 회복해 안정적인 상태이며 하루 15∼19시간 깨어 있으면서 휠체어 운동을 포함한 재활치료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1. 포스트 이건희 2년, 머나먼 삼성 경영 승계


<한겨레>는 5월9일자 종이신문 18면에 "포스트 이건희 2년, 머나먼 삼성 경영 승계" 제하의 기사에서 '회장 직무대행 2년차'에 접어든 이재용 부회장에 관한 기사를 싣고 있다.

 

이 매체는 "(이 부회장이)‘직무대행’을 하는 동안 삼성그룹은 적지 않은 변화를 겪었다. 계열사 6곳이 매각됐고 남은 상당수 계열사도 사업부문 구조조정에 들어갔다"고 전하면서 "이건희 회장의 투병이 길어지면서 이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삼성물산 지분의 17.23%를 보유한 이 부회장이 계열사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게 주식을 확보하고, 아버지의 지분을 물려받을 때 발생할 세금을 부담할 금전적 여력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해 주목을 끌고 있다.

 

아울러 이 신문은 "지난 2년을 총평하자면, 지배구조 개편의 사전 단계로 불리던 계열사 정리 작업은 숨가쁘게 이어졌지만 정작 중요한 첫 단추로 여겨지던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전환 작업은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면서 "그런 탓에 이 부회장의 경영 승계 과정은 예상보다 훨씬 더디게 진행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전하고 있다.

 

<한겨레>는 끝으로 "이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은 앞서 재계에서 예상해온 3~5년보다 더 긴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결국 이 기간 동안 이 부회장은 자신을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 개편이 필요한 이유를 한국 사회에 설명해야 하는 일이 숙제로 남았다"고 지적한다.

 

2-2. 이재용이 그리는 삼성의 미래는?


<한겨레>는 5월9일자 종이신문 18면 하단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도하는 신사업에 대한 기사도 곁들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신문은 "이재용 부회장의 신사업 비전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 후 "유통기한이 지난 ‘5대 신수종 사업’을 대체할 뭔가가 딱히 제시되지 않고 있다. 언론에서는 '실용·합리주의를 앞세워 사업 재편에 나선다'거나 '전자·금융·바이오를 세 축으로 삼아 그룹을 재편한다'고 소개하지만, 이는 기본적으로 신사업보다는 구조조정 쪽 얘기"라고 전하고 있다.

 

아울러 "이 부회장이 ‘회장 직무대행’을 한 2년간 삼성그룹이 선언한 신사업으로는 지난해 말 삼성전자 안에 꾸린 ‘전장사업팀’이 대표적"이라고 전하면서 "차량에 들어가는 텔레매틱스·중앙정보처리장치(CID)·헤드업디스플레이(HUD)·차량용반도체 등을 만드는 사업인데, 수십명 규모의 태스크포스(TF)를 꾸린 상태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복제약(바이오시밀러) 제작 등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나서는 등의 성과가 있었는데, 대부분 사업 초기라 당장 눈에 띄는 실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겨레>는 또한 "실적 만들기에 매달려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과정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이 부회장이 아직도 등기이사 등 경영의 책임을 지는 자리를 맡고 있지 않는 것도 모순적이라는 말이 나온다"고 전하고 있다.

 

3-1. 삼성重 해법-미래 먹거리-지배구조 정리…발등에 3가지 숙제


<동아일보> 역시 5월9일자 경제섹션 2면에 이재용 부회장과 이건희 회장에 관한 기사를 싣고 있다.

 
이 신문은 "(이재용 부회장이)10일이면 병환 중인 아버지를 대신해 만 48세의 ‘뉴 리더’가 경영 전면에 나선 지 2년이 된다"면서 "전문가들은 '이 부회장의 경영능력은 지금부터 진정한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고 전했다.

 

<동아일보>는 "이 부회장이 그룹의 실질적 리더가 된 뒤 삼성의 성장 전략은 과거의 유산이 됐다. 그는 계열사 간 중복사업들을 합치고 비주력 계열사들을 팔아치우는 그룹 사업 재편에 속도를 냈다. 실용주의에 기초한 그의 ‘선택과 집중’ 전략은 한화 및 롯데와의 빅딜을 거치면서 수면으로 드러났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2014년 74개였던 삼성그룹의 계열사 수는 지난달 기준 59개로 줄었다"고 소개하면서 "이 부회장이 그룹의 군살이나 불필요한 지방을 도려내는 그동안의 행보에 이어 새로운 근육을 키우는 데에도 초점을 맞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고 보도해 주목을 끌고 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의 경영 능력은 뜻하지 않게 비주력사업 부문에서 먼저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건설부문 등 동반 위기에 빠진 중공업·건설 부문을 어떻게 회생시킬지가 초점"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3-2. 이건희 회장 안정적…하루 절반은 깨어 있어


<동아일보> 역시 다른 매체들처럼 '이재용 체제 2년'에 관한 분석기사와 더불어 이건희 회장의 병세에 관한 소식도 전하고 있다.

 
<동아일보>는 "삼성그룹 측의 공식 입장은 '회장님의 건강은 안정적인 상태에서 지속적인 치료를 받고 있는 것 외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이라고 전하면서 "하루 절반 이상을 깨어 있는 상태로 지내고 휠체어 운동 등 재활치료를 지속하고 있는 것도 1년 전이나 다를 바가 없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라고 덧붙였다.

 

4. 삼성·LG 프리미엄 家電 '글로벌 여름 마케팅'


<조선일보> <동아일보> <경향신문> 5월9일자는 삼성전자·LG전자의 프리미엄 마케팅에 주목하고 있다. 


그중 <조선일보>는 5월9일자 경제섹션 6면을 통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해외 시장에서 프리미엄 가전제품 체험 행사 등을 열며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는 소식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조선일보>는 "삼성전자는 미국 전역에 있는 전자제품 양판점인 베스트바이·로우즈 매장에 4000대가 넘는 '패밀리 허브' 냉장고를 전시해 고객 체험 행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또한 "베스트바이 매장 300여 곳에 별도로 설치된 '삼성 오픈 하우스'에서는 고객이 패밀리 허브 냉장고를 집에서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환경에서 체험할 수 있다"고 전하면서 "삼성 오픈 하우스는 '숍인숍(shop in shop)' 방식으로 입점한 매장으로 삼성전자 가전제품만 판매하는 곳"이라는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이 신문은 그러면서 "패밀리 허브 냉장고는 상단 냉장실 문에 21.5인치 크기의 화면과 마이크·스피커·내부 촬영용 카메라가 내장된 제품"이라면서 "이를 통해 구매한 식재료의 유통기한을 관리하고, 인터넷에서 조리 방법을 검색하거나 식재료를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도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5. 삼성 "테크윈·정밀화학 팔길 잘했네"

 

<매일경제> 5월9일자 5면에는 삼성이 지난해 한화와 롯데에 내다판 삼성테크윈과 삼성정밀화학에 관한 기사가 실려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신문은 "올해 대기업 신용위험평가 대상이 된 기업 중에는 지난해 이후 삼성그룹이 각각 한화와 롯데그룹에 매각한 한화테크윈(옛 삼성테크윈)과 롯데정밀화학(옛 삼성정밀화학)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면서  "삼성그룹이 비주력 사업 매각으로 선제적 구조조정이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롯데와 한화가 '상투 잡았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방위산업·화학 부문 시너지 효과가 약발을 받기 시작한 만큼 향후 실적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전하고 있다.

 

<매일경제>는 또한 "지난해 6월 삼성에서 한화로 둥지를 옮긴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59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2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 꼬리표를 달게 됐다. 2013년 1227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이듬해 79억원으로 급감했고 지난해는 적자전환했다"고 보도하면서 "지난해 10월 삼성SDI 등 지분매각 계약체결에 이어 올해 2월 정식으로 매각 작업이 완료된 롯데정밀화학은 지난해 흑자전환(영업이익 25억원)에는 성공했지만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 대열에 포함됐다"고 소개하고 있다.

 

6. 삼성카드, 중국인 전용 온라인몰 진출

 

<매일경제> 5월9일자는 삼성카드가 국내 카드업계 최초로 중국 대형은행과 손잡고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역직구' 사업에 나선다는 소식에도 주목하고 있다. 역직구란 해외 직구의 반대 개념으로 국내 기업이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 해외 소비자들에게 한국 상품과 서비스를 직접 판매하는 사업이다.


이 신문은 카드업계의 전언을 빌어 "삼성카드는 중국 4대 은행 중 한 곳인 중국은행(Bank of China·BOC)과 제휴해 약 5300만명에 달하는 중국은행의 신용카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류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카드는 먼저 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인터파크 등)에 역직구 사이트를 오픈한 뒤 중국은행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및 홈페이지 등에 사이트 주소를 링크하는 방식으로 상품을 판매할 예정. 양사는 현재 판매 품목과 출범 시기 등 세부사항을 막판 조율 중이며 올 상반기 중에 쇼핑몰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카드와 손을 잡은 중국은행은 공상은행, 건설은행, 농업은행과 함께 중국 4대 은행으로 꼽히는 대형은행이다. 이 은행의 직불·신용카드 발급매수만 4억7000만장에 달하며 이 중 5300만장이 신용카드다.

 

<매일경제>는 "삼성카드는 이번 제휴를 통해 쇼핑몰 운용 수익을 얻는 동시에 향후 중국 금융권과 다양한 제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라고 소개하면서 "중국은행 역시 자사 고객들에게 믿을 수 있는 퀄리티의 한류 상품을 제공함은 물론 은행 신용카드 매출 실적도 크게 높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