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미래
[삼성을 움직이는 사람들 10]UX 디자인 총괄 홍유진 상무
“‘똑똑한 시계’ 콘셉트에 꽂혔더니 ‘기어S2’란 작품 나오더라”
기사입력: 2016/04/28 [14:17]  최종편집: ⓒ lovesamsung
정리/김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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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의 성패는 새로운 운영체제에서도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시계인데 스마트한 제품’ 목표로 개발 작업 진행”

▲ 삼성전자 UX 디자인 총괄 홍유진 상무는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어울리고 일상에 도움을 주는 기능을 개발하는 일이야말로 UX 디자이너의 최종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출처=삼성전자 뉴스룸

스마트 기기의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이하 ‘UX’)은 그 의미가 날로 확대되고 있다. UX는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의 사용자가 갖는 총체적 경험을 일컫는다. 특히 요즘 스마트 기기는 기본적인 소통을 넘어 금융·엔터테인먼트·건강관리 등 사용자의 일상 대부분을 함께하는 일종의 ‘연결자’다. 이에 따라 UX의 중요성도 날로 강조되고 있다. 기기를 처음 봤을 때 눈에 들어오는 게 하드웨어 디자인이라면 UX 디자인의 핵심은 단연 ‘쓸수록 사용자를 만족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홍유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UX디자인그룹 상무는 삼성 기어 S2(이하 ‘기어 S2’)의 UX 디자인을 이끈 담당 임원. 기어 S2는 아날로그 시계 특유의 감성을 간직한 하드웨어와 UX로 출시 직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홍 상무가 전하는 기어 S2 UX 디자인, 그 이면엔 어떤 얘기가 숨어 있을까? 삼성전자 뉴스룸에 소개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UX 디자인 개발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한다.

 

“기어 S2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스마트 기기”
최근 IT 분야는 말 그대로 급변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 기기의 운영체제(OS)는 출시 당시 상태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이에 따라 UX 역시 운영체제의 변화에 즉각 대응해야 한다. 홍유진 상무는 “미리 계획해 순차적으로 디자인하고 개발하던 과거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운영체제 변화는 물론, 시장과 소비자의 흐름을 그때그때 파악하고 곧바로 반영하는 게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최근 ‘타이젠(Tizen)’ 등 새로운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 기기의 종류와 숫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기어 S2에도 타이젠이 적용돼 출시 당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홍 상무는 이에 대해 “기어 S2 사례에서 보듯 요즘 UX의 성패는 새로운 운영체제에서도 소비자가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홍 상무는 “UX 개발디자인 환경 역시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과거엔 여러 부서가 각자 맡은 업무를 따로 진행했다면 이제는 모든 부서가 기획 단계에서부터 함께 작업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는 것.


홍 상무는 “회사 UX 상황실 벽에 커다란 로드맵이 하나 붙어 있는데 그것만 보면 하드웨어?소프트웨어?UX 등 모든 업무 진행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다”면서 “그만큼 UX 디자이너가 미리 계획하고 고려해야 할 사항이 광범위해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기어 S2 UX 디자인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개발은 물론, △인터랙션 디자인 △시각디자인 △모션 디자인 △햅틱 디자인 △프로토타입 제작 등 많은 분야의 팀이 함께 참여했다. 여기엔 베젤이란 특수한 하드웨어가 한몫했다. 예를 들어 △기어 S2의 베젤을 회전시키면(하드웨어) △디스플레이가 바로 실행, 전환되고(소프트웨어) △그와 동시에 전환 애니메이션이나 햅틱 진동 등이 작동되는 식이다. 이처럼 하드웨어와 그밖의 기능이 긴밀하게 연결돼야 해서 기어 S2 개발 과정에선 협업이 더없이 중요했다.

▲ 기어 S2가 특히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비결 중 하나는 시계가 지닌 고유의 매력을 그대로 담아냈다는 데 있다.     ©사진출처=삼성전자 뉴스룸

“‘스마트’보다 ‘시계’에 방점 찍힌 제품 고민”
기어 S2가 특히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비결 중 하나는 시계가 지닌 고유의 매력을 그대로 담아냈다는 데 있다. 홍유진 상무에 따르면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기어 S2는 ‘시계인데 스마트한 제품’을 목표로 개발 작업이 진행됐다는 것.


홍 상무는 “시계에 방점을 찍고 나니 UX 디자인 과정에서 중점을 둔 부분 역시 달라졌다”면서 “예를 들어 기어 S2의 터치 방식을 논의할 때 일부 팀원은 터치 방식을 주된 인터랙션 모델로 하자고 주장했지만 ‘똑똑한 시계’란 최초 콘셉트를 다시 상기하는 과정에서 현재의 베젤 인터랙션 모델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공개했다. 


기어 S2가 원형으로 만들어진 것 역시 시계 콘셉트를 구현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결과. 덕분에 기어 S2는 어엿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홍 상무는 “원형을 채택한 건 UX 측면에서도 탁월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하면서 “정보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또 위에서 아래로 표시하는 데 최적인 사각 디스플레이와 달리 원형 디스플레이에선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만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집중도를 높여 표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유진 상무는 UX 디자인 과정 당시를 떠올리며 “그렇게 많은 프로토타입을 제작한 경험은 기어 S2 때가 처음”이라며 웃어 보였다. 실제로 UX팀은 베젤을 돌려 각종 디스플레이를 전환시키는 작업에서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베젤을 오른쪽으로 돌릴 때 화면을 어느 쪽으로 전환시켜야 할지, 한 번 돌릴 때 얼마나 이동시켜야 할지 등 모든 게 확실치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팀원들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직접 만들어보며 진행했다. 그밖에도 각도?속도?방향 등 기어 S2의 UX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달리하며 홈 화면에서만 20여 개 프로토 타입을 제작, 실험한 후 결정했다.

 

“UX도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맞게 진화해야” 

▲ 홍 상무는 향후 기어 S 시리즈의 UX에 대해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을 제대로 뒷받침해줄 수 있는 UX를 개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사진출처=삼성전자 뉴스룸


홍 상무는 향후 기어 S 시리즈의 UX에 대해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을 제대로 뒷받침해줄 수 있는 UX를 개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특히 웨어러블 기기는 다른 스마트 기기 못지않게 일상에 유용한 제품이 될 것”이라며 기어 S2에서 특히 인기인 S헬스를 예로 들었다.


모바일 헬스 관리 애플리케이션인 S헬스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에 따라 사용자가 날로 늘고 있다. 기어 S2를 착용하면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생활 속 운동량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실제로 S헬스 사용자의 30%가 “이전보다 운동을 많이 하게 됐다”고 응답한 조사결과가 나와 있을 정도다. 홍 상무는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어울리고 일상에 도움을 주는 기능을 개발하는 일이야말로 UX 디자이너의 최종 목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기어 S2 UX 개발은 ‘스마트한 시계’란 명확한 콘셉트 아래 여러 팀이 마치 한 팀처럼 힘을 모아 작업한 결과가 성공으로 이어진 사례라 할 수 있다. 홍 상무는 여기에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신”을 또 다른 성공 요인으로 추가하면서 “처음 접한 콘셉트였지만 일단 해보자’는 태도가 큰 원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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