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쓰러진 날 삼성특강 멈추지 않은 내막삼성그룹 사장단이 6년간 들은 명강의 중 30편 추려 전격공개특강주제를 보면 삼성의 미래전략은 물론 한국경제의 트렌드 짐작 삼성이 외부와의 소통을 강화한 시기에는 인문학 주제가 많이 등장 위기관리 집중 시기엔 경영 현안, 최근에는 미래 관련 주제 유독 많아
삼성그룹 사장단 40명에게만 허락되었던 특별한 수업이 이제 모든 사람들에게 공개된다. 삼성그룹 CEO들이 지난 6년간 단 한 주도 빼놓지 않고 들었던 247번의 특강 중에서 최고의 명강의 30편을 선정해 수록한 <삼성의 CEO들은 무엇을 공부하는가>(알프레드)라는 책이 서점가에 등장한 것이다.
삼성은 ‘1등이 되고 싶다면 1등에게서 배워야 한다’는 이건희 회장의 지론에 따라 경제·인문·사회·역사·문화 등 각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들을 초청해 사장단 특강을 진행해 왔다. 덕분에 매주 수요일 아침 8시마다 삼성그룹 계열사 최고 임원 40여 명은 한자리에 모여 경영 현안을 논의하고 전문가를 초청해 강의를 듣는다.
1시간가량 진행되는 사장단 회의는 1월 첫째 주, 여름휴가 기간,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주 열린다. 이건희 회장이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중단되지 않고 열렸을 만큼 삼성이 중요시하는 행사다. 이 특강은 이 회장이 쓰러졌을 때도 멈추지 않고 진행했을 만큼 전략적으로 중요한 행사다. 삼성그룹이 오랫동안 압도적인 1등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남들과 다른 것을 배워 발 빠르게 적용해 왔기 때문이다.
이따금 주제와 강사들이 공개된 적은 있지만 특강 내용을 한데 모아 공개한 것은 <삼성의 CEO들은 무엇을 공부하는가>라는 책이 처음이다. 최고의 특강 30편을 선정하는 데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 부문 사장, 전동수 삼성SDS 사장,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 등 직접 강연을 빠지지 않고 들었던 주요 인사들이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1등이 되고 싶다면 1등에게서 배워라” 이건희 회장은 늘 ‘세계 일류라면 어떤 사람과도 만나서 배우고 싶다. 1등이 되고 싶다면 1등에게 배워야 한다. 사기전과 20범이라도 세계 일류라면 배울 것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일본 거물 야쿠자를 만나 대화를 하기도 했다.
그래서 삼성 사장단 특강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사람만을 초청한다. 특강 주제와 강사는 내외부 인사들의 추천을 받아 미래전략실 전략팀, 커뮤니케이션팀 등 여러 팀이 무려 석 달 동안 집단 토론을 거쳐 결정된다. 이 특강은 단순히 교양을 쌓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삼성그룹이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전략 중 하나다. 그런 만큼 특강의 수준이 높을 수밖에 없다.
왜 대한민국 경제계는 매주 수요일 삼성 사장단 특강을 주목하는가? 사장단 특강은 시기별로 삼성의 관심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서 외부와의 소통을 강화한 시기에는 인문학 주제가 많이 등장했다. 위기관리에 집중했던 시기에는 경영 현안과 관련한 주제가 많았다. 최근에는 미래 관련 주제가 자주 등장한다.
삼성의 공부에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인문학 강의들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인문학을 통해 자신의 틀을 깨고 다양한 관점을 가질 수 있는데, 이는 경영에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다.”
전 세계에 코리아를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삼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삼성은 구글, 애플 등 세계 초일류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유일한 대한만국 기업이다. 우리나라 기업이 세계 1위 기업들과 자웅을 다투는 일은 몇 년 전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성장을 이뤄낸, 그리고 앞으로 미래를 열어갈 삼성의 힘은 바로 공부였음을 삼성사장단이 들은 특강을 통해 확인하게 될 것이다. 남들과 똑같은 것을 배워서는 결코 앞서 나갈 수 없다. 제대로 된 공부야말로 미래를 준비하는 최고의 전략이다. <저작권자 ⓒ lovesamsung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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