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와 삼성의 '밀약' -1탄

<바벨탑의 제왕> 기아차가 썼다? - 삼성견제책

러브삼성 | 기사입력 2005/08/03 [10:40]

기아차와 삼성의 '밀약' -1탄

<바벨탑의 제왕> 기아차가 썼다? - 삼성견제책

러브삼성 | 입력 : 2005/08/03 [10:40]


X파일로 불거진 기아차와 삼성의 관계가 세간의 집중을 받고 있다. 기아차의 부도, 붕괴 원인이 삼성에게 있었다는 점. 기아차의 부도가 IMF의 주된 원인이 됐다는 점은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이다.
 
최근 기아차 노동조합은 삼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이 기아차의 부도를 고의적으로 조작, 몰고 갔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주장의 근거가 하나 둘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가장 첫번째로 삼성이 기아차를 삼키려는 속셈이 드러난 시기가 문제다.
X파일에 따르면, 이 시기는 지난 98-99년이라고 전해진다. 하지만 삼성 무노조 문화를 비판하는 일부 반삼성관련 시민단체들의 주장은 다르다.
 
삼성어용노조 위원장으로 잘 알려진 최석철은 "지난 95년부터 삼성의 기아차를 상대로한 인수음모는 계속 진행해 왔다"면서 근거로 <바벨탑의 제왕>이란 서적을 제시했다.
 
최석철에 따르면 <바벨탑의 제왕>을 제작하도록 지시한 기업이 바로 기아자동차 전 사장이었다는 것.
최석철은 "최 전 기아차 사장은 저자인 맹인호를 통해 삼성을 모델로한 소설을 쓰도록 했다"면서 "최 전 사장은 삼성을 견제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고 견제 방법으로 진행된 작업이 바로 <바벨탑의 제왕> 출간이었다"고 진술했다.
 
 
<바벨탑의 제왕>은 어떤 책인가
▲맹인호씨가 쓴 <바벨탑의 제왕>이다. 현재 절판됐다.     © 러브삼성

 
 
가상 정치 경제소설인 <바벨탑의 제왕(상.하)>의 저자는 맹인호씨로 현재
당시 '빛샘' 출판사에서 출판됐다.현재는 절판됐으며 당시 판매 가격은 각 권당 6천원이었다.  
 
1995년 6월 3일자로 출판된 3백4쪽의 <바벨탑의 제왕>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부분이 잘못 형성된 어떤 힘에 의해 잠식되어 들어가는 현상을 좌시할 수 없다는 작가의 공분을 토대로 하여, 국가권력을 소유하려는 망상에 사로잡힌 어느 기업 집단의 집요하고도 치밀한 음모를 그린 `가상 정치 경제 소설`이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은 당시 책이 출간되면서 화제를 모았던 원저자에 대한 부분이다. 당시 원저자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한 대기업의 총수라는 것만 알려졌다. 원저자는 출판사를 통해 국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쓰여졌다고만 전해졌다. 
 

<바벨탑의 제왕>의 원저자는 전 기아차 사장?
 
 
이때 원저자가 바로 최 전 기아차 사장이라는 게 최석철의 주장이다.
그렇다면 최 전 사장은 왜 이런 책을 출간하게 됐을까. 
우선 책의 지은이를 살펴보면 최 전 사장과의 연관성을 쉽게 알수 있다. 지은이 맹인호는 1955년 경기출생이며, 1987년 건국대 법학과 졸업하고 1987년부터 1991년까지 기아자동차 영업부에서 근무했다.
이후 1991년부터 현재까지 출판사를 경영하면서 작품 집필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결국 기아차 직원이 기아차 사장으로부터 책 출간을 지시받았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책 내용이 궁금해 진다. 지금은 전혀 유통이 되지 않는 출간 당시 몇권 찍히지 않았으며 그나마도 책 내용속 주인공(?) 기업에서 모조리 수거해 갔다는게 출판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다른 설명도 있다. 최 전 사장의 의도대로 삼성과 기아차 간의 모종의 '합의'가 성립되는 조건으로 책 출간이 중도에서 중단됐다는 설명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당시 기아차가 당면한 가장 큰 고민거리이자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바로 삼성과의 금전거래 문제였다. 삼성은 당시 기아차에 거액을 대출해 줬고 이 대출액을 한꺼번에 기아차에게 환수해 가려고 했다.
 
하지만 이 기간은 <바벨탑의 제왕> 출간이 멈추면서 기간도 연장됐다.
<바벨탑의 제왕>이 독자들의 손으로 넘어가지 않은 대신, 모종의 합의가 이뤄져 두 기업간의 거래가 완성했다는 게 최석철의 주장이다.
 
그렇다면 <바벨탑의 제왕>이 그런 역할을 할 만한 치명적인 비밀을 안고 있었을까. 책 내용이 궁금해 진다.
러브삼성은 사라진 <바벨탑의 제왕>, 지금은 구할수 없는 이 책을 입수해 책 내용을 공개하고자 한다.
 
우선 <바벨탑의 제왕>의 목차는 '바벨탑 제왕을 펴내며'를 시작으로 책소개 연재하겠다.
 
<상권>
1. 로열 패밀리
2. 뿌리와 떡잎
3. 춤추는 파도
4. 불가근 불가원
5. 빼앗긴 사다리
6. 공룡의 이빨
7. 제왕의 조건
8. 생명보험의 비밀
9. 황야에서의 5년
10. 블랙홀의 사람들
11. 전기 같은 사나이들
12. 무서운 질주
13. 포르쉐 사회
14. 회장님의 뜻
 
<하권>
1. 개들아, 달려나가라
2. 58컷의 조직
3. 아침마다 혁명
4. 강력하고 위대하고 영원하라
5. 747론
6. 썰물
7. 워싱턴 특급
8. 바벨탑의 남자
9. 당의정의 비밀
10. 견원지간
11. 시계 제로의 사나이
12. 윈윈(win-win) 전략
13. 약팽소선
14. 혼란의 종극
15. 백색 슬로프
16. 호수에 지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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